【제네바=AP/뉴시스】정옥주 기자 = 짐바브웨에서 콜레라로 인한 사망자가 978명으로 늘어 3일 만에 25%나 증가했다고 유엔이 15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유엔 인도주의업무조정국(OCHA)은 이날 “지난 8월 이래 짐바브웨 내 콜레라 환자가 1만8413명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앞서 세계보건기구(WHO)는 12일 짐바브웨 내 콜레라 사망자가 792명, 감염자는 1만6700명으로 늘어났다는 보고서를 내놓았다.

WHO는 콜레라 확산이 지속될 경우 짐바브웨의 콜레라 환자가 6만명에 이르게 될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경제 위기에 빠진 짐바브웨에서는 하수 및 쓰레기 처리 등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어 위생 환경마저 최악의 상황을 맞이하고 있다.

또한 극심한 물 부족 현상으로 주민들은 우물이나 배수관 등에서 식수를 직접 조달하면서 세균에 감염된 물을 마시는 일이 빈번히 발생하고 있다.

여기다 의료 기구 및 약품 부족 등으로 문을 닫는 병원들이 속출하는 등 의료 시스템마저 붕괴돼, 콜레라로 인한 피해자가 계속 늘어나는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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