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임연구회, 서울시내 산부인과 전문의 30명 조사

15일 피임연구회에 따르면 서울시내 산부인과 전문의 30명을 대상으로 11월24일부터 12월5일까지 2주간 응급피임약 처방실태를 조사한 결과 7월(25%)과 8월(23.5%), 12월(22.2%)에 응급피임약을 가장 많이 처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주일 중 응급피임약 처방율이 가장 높은 요일은 월요일(93.9%)로 다른 요일에 비해 월등히 높았으며 처방 시간대는 오전(60%)에 가장 많았다.
응급피임약을 주로 처방 받는 여성들의 연령대는 20대가 66.7%로 가장 많았으며, 미혼여성(80%)이 기혼여성(6.7%)에 비해 훨씬 많았다.
응급피임약 처방을 받은 여성들과 상담시 반복된 응급피임약의 복용이 건강에 해롭다는 것을 전혀 모르거나(36.7%) 잘 모르는(30%) 여성이 전체의 과반수를 넘었다고 한다.
또한 많은 여성들이(53.3%) 응급피임약을 반복해 사용할 경우 피임효과가 감소된다는 사실을 전혀 모르고 있어 응급피임약에 대한 정확한 지식 제공과 사전 피임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 향상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산부인과 전문의들은 응급피임약 처방시 피임상담(76.7%)과 더불어 향후 효과적인 피임을 위해 먹는 피임약을 함께 처방(66.7%)하는 등의 노력을 하고 있었다.
피임연구회 이임순 회장은 "반복적인 응급피임약 복용은 다량의 호르몬을 한꺼번에 복용하는 것이기 때문에 여성들의 건강에 해로우며 효과도 떨어진다는 사실을 정확히 알리고, 먹는 피임약과 같은 안전한 사전 피임법에 대한 교육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