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세대는 메신저와 SNS를 통해 그 어느 때보다 대화를 많이 하지만 학업·취업·결혼 문제 등 압박에 시달리며 의례적이고 가벼운 대화에 익숙하다.

코카콜라는 새해를 맞아 10~30대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모바일 리서치 업체 '오픈서베이'와 함께 '너의 마음을 보여줘'라는 주제의 설문조사를 실시했다고 17일 밝혔다.

그 결과 10대~30대 성인 남녀는 새해 첫날 들었을 때 가장 기분 좋은 한 마디로 '사랑해(12.0%)'보다 '잘 될 거야'(19.0%)를 꼽았다.

새해 첫날 친구에게 꼭 해주고 싶은 한마디도 '잘 될 거야'가  1위였다. 특히 20대는 '잘 될거야'가 19.4%로 1위를 차지해 사회 초년생으로서 서로를 응원하는 마음이 반영됐다.

애인에게 가장 하고 싶은 말로는 '사랑해'(22.0%)가 1위로 꼽혔다. 특히 30대는 24.5%로 '고마워'를 더 높게 선택했고 연령대가 높아질 수록 '고마워'의 비중이 높았다.

이 밖에 '나는 언제나 네 편이야'(10.6%), '난 항상 너를 믿어'(5.8%), '당신이 최고'(5.5%) 등 응원 메시지가 뒤를 이었다.

'내 생각을 직접 말로 표현하기 힘들거나 어색한 순간이 있다면'이라는 질문에 '친구나 가족에게 사랑의 마음을 표현하고 싶을 때'가 28.9%로 나타나 '좋아하는 이성에게 고백할 때(17.1%)'보다 높았다.

남성은 '친구나 가족에게 사랑의 마음을 표현하고 싶을 때'(28%)를 1등으로 꼽은 반면 여성은 '내가 잘못한 일에 대해 친구에게 사과를 해야할 때'(30.1%)를 가장 어색한 순간으로 꼽았다.

'친구들과 소통하기 위해 가장 많이 활용하는 방법은 무엇입니까?' 질문에 75.8%가 메신저나 SNS라 답했으며 직접 대화는 17.1%에 그쳐 직접적 대화보다 온라인과 모바일상 대화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나는 직접적 대화보다 메신저나 SNS로 이야기 하는 것이 더 좋다'라는 질문에도 '그런 편이다(51.6%)'가 '아닌 편이다(26.0%)'보다 높아 메신저와 SNS를 통한 소통을 더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메신저와 SNS를 통한 대화가 진정한 관계 형성에 도움이 되었나'라는 질문에 전체의 56.8%가 아니오라고 대답했고 그 이유는 '이러한 대화는 의례적인 경우가 많아서'(33.5%)와 '진심을 느낄 수 없어서'(28.7%) 등이 있었다.

20대는 메신저와 SNS를 가장 많이 선호하는 세대임에도 63.6%가 메신저로 인한 대화가 진정한 관계가 형성이 도움이 안 된다고 답했으며 이로 인해 외로움을 느낀다는 비율도 64.1%로 가장 높았다.

코카콜라 관계자는 "의례적이고 가벼운 대화 속에서 현실 속 감정 표현에는 점점 더 서툴러지는 요즘 세대인 것 같다"며 "표현에 서툰 젊은이들이 진실 된 마음을 전하고 함께하는 즐거움을 느낄 수 있도록 그들에게 더 가까이 다가가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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