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장기기증운동본부는 오는 8일 오후 4시 뇌사 장기기증인 유가족들만이 모이는 문화행사인 ‘지금도 곁에 있어요’를 신촌 현대백화점 U-PLEX 12층 제이드 홀에서 진행한다고 5일밝혔다.
이번 행사는 질병관리본부가 주최하고 사랑의장기기증지원본부가 주관해 지난 2000년부터 뇌사 장기 기증인들의 유가족들을 위로하고 격려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장기기증을 소재로 창작된 연극과 이식인 들과의 만남을 비롯해 특별 가수 공연 등으로 구성된다.
지난해 뇌사 장기 기증인이 최초로 400명을 돌파했지만 유가족 예우 프로그램은 아직 제대로 형태를 갖추지 못한 실정이다.
이에 올해부터 뇌사 장기기증인의 유가족들 소모임을 결성하고 문화행사를 마련하는 등 예우 프로그램의 첫 발을 내딛었다.
지난 10월 11일 서울에서 진행된 소모임을 시작으로 광주까지 지역별로 총 7회에 거쳐 진행했으며 131명 유가족들이 참여해 서로의 이야기를 나누었다.
뇌사 장기기증 아들을 둔 이택영 씨는 "먼저 떠난 가족들이 하늘나라에서 장기기증을 결정해 준 것에 대해 고마워하고 있을 것"이라며 "생명을 살리고 아름답게 떠난 가족들의 평안함을 위해 우리가 이곳에서 자랑스러워하고 기뻐하며 지내야한다"고 말했다.
박진탁 본부장은 "기증인 및 가족들이 자긍심을 느끼고 더 많은 이들에게 장기기증의 참 의미를 직접 전할 수 있는 스피커 역할을 할 수 있길 기대해본다"며 "장기기증 문화의 선진국이 되는 날 까지 본부는 이들을 위한 많은 문화행사나 제도 마련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신민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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