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헬스】조진성 기자 = 농촌진흥청이 계란을 깨지 않고도 신선도와 혈란을 평가할 수 있는 시스템 '네오-에그라이저'를 개발했다고 14일 밝혔다.

현재 비파괴 계란신선도 측정기는 아직 개발된 사례가 없으며 계란 내 혈액이 함유된 혈란의 경우 기존 제품에 비해 정확도가 앞서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계란의 신선도는 흰자의 탄력성으로 결정하는데 기존의 판단방법은 계란을 깬 후 측정해야하므로 전체 계란을 조사할 수 없다는 단점이 있다.

또 계란은 영양적 우수성에도 불구하고 품질이 낮은 계란 때문에 타 축산물에 비해 상대적으로 가격이 낮게 평가된다.

이 기계는 이러한 계란의 단점들을 보완할 수 있어 소비자의 신뢰회복을 통한 계란소비 향상에도 크게 기여할 수 있을 전망이다.

'네오-에그라이저'는 근적외선분광분석 방법을 이용한 것으로 근적외선을 계란에 투과시켜 나타나는 파장을 분석해 신선도와 혈란을 판별하게 된다.

이 시스템은 현장에서 신속한 판별이 가능하기 때문에 농장단위나 유통단계에서 철저하게 품질을 관리할 수 있고 가격 면에서도 외국산에 비해 경쟁력이 높다.

농촌진흥청 영양생리팀 김상호 연구관은 "근적외선 분광분석을 이용한 신선도판정방법은 세계적으로 처음 개발한 것이다"며 "혈란 판별 역시 정확도가 높아 세계 시장 진출 가능성도 크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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