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AP/뉴시스】천정원 인턴 기자 = 영국 고고학자들이 2000년 전 것으로 추정되는 보존 상태가 매우 좋은 사람의 뇌를 발견했다.

영국 요크 대학의 고고학 발굴단은 12일(현지시간) 잉글랜드 북부에 위치한 캠퍼스 확장 공사 도중, 진흙 속에서 몸통과 분리된 두개골을 발견했다. 두개골 안에는 뇌로 추정되는 노란 물질이 있었고 이를 CT 스캔을 통해 검사한 결과, 뇌 조직임이 확인됐다.

한 전문가는 “의심의 여지가 없이 뇌 조직”이라며 “상태 보존이 매우 잘 되어 있고 어떻게 이런 조직이 남아 있게 됐는지 알아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연구진은 발견한 뇌가 전체 크기의 어느 정도에 해당하는지 확실하지 않고 뇌 조직은 외관상 수축된 것으로 보이지만 앞으로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연구진은 발견된 두개골이 로마제국이 영국을 침략하기 전의 것으로 왜 몸통과 두개골이 분리되었는지는 의문이지만, 종교적 의식에 의해 희생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관계자는 "이번에 발견된 두개골에 대한 연구를 진행한다면 철기 시대의 생활에 대한 자세한 정보를 얻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 전문가는 “뇌가 발견된 경우는 매우 드문 일로, 특히 이번에 발견된 뇌는 영국에서 발견된 것으로는 가장 오래 된 것임에도 불구하고 보존 상태가 좋다는 점에서 매우 흥미로운 일”이라고 말했다.

지금까지 발견된 가장 오래된 사람의 뇌는 약 8000년 전의 것으로 지난 1986년에 미국 플로리다주의 윈도버 농장 이탄 늪에서 발견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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