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에서 사용하는 침대에서 부딪치거나 떨어지며 신체에 위해를 입는 안전사고가 증가하고 있어 소비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한국소비자원은 소비자위해감시시스템(CISS)을 통해 수집한 2010년부터 2013년 8월까지 가정 내에서 발생한 가구 관련 안전사고는 매년 지속해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21일 밝혔다.
특히 일반적으로 가장 편안한 휴식을 취하는 '침대'에서 6956건(34.1%)의 안전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침대 관련 안전사고 총 6956건을 분석한 결과, 전체 연령 가운데 만6세 이하 영․유아의 사고 비율이 79.1%(5,505건)로 취학 전 어린이에게 집중적으로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밝혀졌다.
침대 사용 중 다친 부위는 '머리'가 3740건(53.8%)으로 가장 많았고, '얼굴' 1720건(24.7%), '다리' 370건(5.3%), '팔' 280건(4.0%) 순이었다.
위해 내용별로는 뾰족한 침대 모서리에 부딪치거나 침대에서 넘어져 '열상ㆍ찔림ㆍ베임'을 입은 경우가 2195건(31.6%)으로 가장 많았다.
침대에서 떨어져 머리에 일시적인 충격을 입는 '뇌진탕'의 경우도 1131건(16.3%)에 이르며, '골절'도 693건(10.0%)에 달했다.
특히 골절 사고 693건 중 270건(39.0%)이 만60세 이상 노년층으로 나타나 침대에서 발생하는 노인 골절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손잡이·미끄럼방지 장치 등 보조 도구의 설치가 필요한 것으로 드러났다.
한편 침대 종류별 사고현황을 살펴본 결과 '성인용 침대'가 4179건(60.1%)으로 가장 많았고 다음이 '유아용 침대' 2476건(35.6%) 등으로 나타났다.
특히 성인용 침대에서 발생하는 사고 중 만6세 이하 영유아의 비율이 67.6%(2824건)로 나타났는데, 이는 주로 부모의 침대에서 아이를 재우다 발생하는 사고로 추정된다.
한국소비자원 관계자는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모서리가 둥근 침대를 고르고 방바닥에 푹신한 매트를 깔거나 이물질이나 날카로운 물건이 방치되지 않도록 주의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