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AP/뉴시스】정옥주 기자 = 미 주지사를 표적으로 한 정체불명의 백색 분말 공포가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이를 전달받은 주지사가 30명으로 늘어났다고 미 연방수사국(FBI)이 12일(현지시간) 밝혔다.

FBI에 따르면 백색분말이 든 우편물은 모두 텍사스주 소인이 찍혀 있으며 지난 8일부터 배달되기 시작해 로드 아일랜드, 미시간, 미시시피 등 미 전역의 주지사 집무실로 배달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FBI에 따르면 전날인 11일에는 조지아, 캔자스, 뉴멕시코, 노스 다코타, 사우스 캐롤라이나, 테네시, 유타, 와이오밍주의 주지사들에게 우편물이 배달됐다.

리차드 콜코 FBI 대변인이 발표한 성명에 따르면 검사 결과 백색가루에서는 독성 성분이 검출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지만, FBI는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추가 조사를 계속하고 있다고 전했다.

FBI와 함께 이번 조사를 진행하고 있는 우편조사국(PIS)은 이 같은 행위는 최대 5년형에 처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지난 2001년 발생한 9·11 테러 직후 미 의회와 주요 언론사들에 탄저균이 묻은 우편물이 배달, 모두 5명의 사망자와 17명의 부상자가 발생했으며, 이후 미국에서는 이를 모방한 협박 행위가 빈번히 발생하고 있다.

한편 이 같은 분말을 전해 받은 지역 일부에서는 주지사 집무실을 폐쇄하고 대피하는 등의 소동이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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