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8일 연세에스 유성수 원장이 '엔드볼' 시술을 도입해 현대인의 가장 큰 적인 '비만'을 퇴치하기 위해 바쁘게 뛰고 있다고 전했다. 임나영 기자 iny16@newsin.co.kr
논현동에 있는 연세에스병원 유성수 내과 원장(37)은 "'병원과 친해지면 안 된다', '아픈 사람만 병원에 가는 것이다'라고 생각했던 과거와 달리 이제는 '병원에 자주 가는 사람이 건강하다'"고 강조한다.

피부를 관리받는 것처럼 건강도 관리받는 시대가 온 것이다.

다른 병원이 만성 질환자의 관리, 치료에 중점을 두는 것에 반해 이곳은 질병을 예방하고 삶의 질을 향상하는 것에 중점을 두고 비만, 항노화, 건강검진, 예방접종 등에 집중하고 있다.

유 원장은 최근 '엔드볼' 시술을 도입해 현대인의 가장 큰 적인 '비만'을 퇴치하기 위해 바쁘게 뛰고 있다.

28일 유 원장을 만나 엔드볼 시술과 건강관리비법에 대해 들어보는 시간을 가졌다.

다음은 유 원장과의 일문일답.

-연세에스병원을 간단히 소개하자면.

"성형외과, 흉부외과, 미용성형, 피부과, 내과, 정형외과, 영상의학과, 마취과 등 다양한 과목의 진료를 하고 있다. 규모로는 2차 병원급이지만 지역적 특색을 고려하여 외과, 산부인과가 아닌 성형외과 진료를 하는 것이 특징이다. 심영기 대표 원장님이 가장 강조하시는 부분은 '근본적인 원인을 치료하는 병원'이다. 충분한 임상경험과 노하우를 갖춘 전문 의료진이 빠르고 정확한 회복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또 다른 특징은 외국인 환자에 특화되어 있다는 점이다. 서구권 환자를 위한 병원은 많이 존재하고 있지만, 이곳에는 몽골어와 러시아어, 중국어를 통역할 수 있는 직원이 항상 상주하고 있다. 몽골어와 러시아어를 할 수 있는 병원은 많지 않아 큰 장점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

-이곳에서 하는 '엔드볼' 시술은 무엇인가.

"성공적인 다이어트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지속성을 가지고 체중을 감량할 방법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체중 감량의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식이요법이다. 다이어트를 할 때 의지력에만 의존해서 하는 것은 숨을 참고 물속에 들어가 있는 것과 마찬가지다. 이러한 맥락에서 최근 각광받는 시술이 바로 '엔드볼'이다. 내시경을 통해 위 속에 작은 풍선을 설치하는 시술로 위의 용적이 일부 채워져 공복감을 줄이고 포만감을 빨리 느끼도록 해 섭취를 제한하는 원리다. 체중감량은 물론 고혈압, 당뇨 등 비만과 관련된 대사성 질환에 치료 효과가 뛰어난 새로운 시술법이다. 엔드볼 시술과 병행하여 운동 요법, 국소 체형 치료를 같이하면 그 효과가 극대화된다."

-이 시술의 장점은.

"기존에 비만 환자들을 위해 시행되던 위밴드술이나 위절제술과 비교하면 시술법이 간단하고 전신마취가 필요하지 않아 부담이 적어 서양권에서는 이미 많은 사람이 찾고 있다. 수면 마취를 통해 진행되는 ‘엔드볼’은 시술 시간도 10분 내외로 짧으며 3~4일이면 정상생활로 복귀할 수 있어 바쁜 현대인들도 부담이 없는 것이 특징이다. 복부절개 없이 내시경을 통해 이뤄지기 때문에 흉터의 발생 여부나 안전성 특면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실제로 엔드볼을 사용한 전 세계 수천 명의 사람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6개월간 평균 17.8kg의 감량 효과를 보인 것으로 밝혀졌다."

-부작용은 없는가.

"엔드볼 삽입 후 3일 동안은 위경련, 구토, 위산 역류 현상이 일어날 수 있다. 그리고 아주 드물지만 장폐색 등의 심각한 부작용의 가능성도 있다. 이를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담당 의사가 6개월간 위 상태를 면밀히 추적하고 관찰하는 것이 필요하며, 시술 전에 소화기 내시경 전문의와 상의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 이 시술은 비만을 완벽하게 없애는 만능치료법이 아님을 명심해야 한다. 엔드볼 제거 후 다량의 식사 혹인 고열량의 기호식품을 많이 섭취하게 되면 다시 체중이 늘 수 있으므로 개인에게 적합한 식사의 양과 횟수 등을 전문의에게 처방받아 의지를 가지고 꾸준히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

-건강관리 비법은.

"퍼스널 트레이닝을 통해 건강을 관리하고 있다. 봄부터 다이어트를 시작하여 6개월 만에 10kg을 감량했다. 체중을 감량하는 데에는 서킷트레이닝의 도움이 컸다. 여성들은 웨이트 트레이닝을 유산소에 비해 등한시하는 경향이 있는데, 적당한 근육은 요요 방지에 필수적이며 성인병 예방에도 좋다. 또, 다이어트를 위해 짜게 먹던 습관에서 벗어나 담백한 식사로 먹기 시작했다. 식이요법을 위한 팁을 주자면 식사를 시작할 때 밥을 먼저 먹는 것이다. 밥을 먹고 반찬을 먹으면 짠맛이 확 느껴져 저염식 식사로 쉽게 바꿀 수 있게 한다. 또, 국은 건더기만 건져 먹어 나트륨 섭취를 줄이는 것이 좋다. 최근에는 카페에서 닭가슴살 샐러드와 같은 다이어트 식품을 쉽게 접할 수 있어 편하다. 아메리카노를 즐겨 마시면 카페인 덕분에 공복감과 허기가 덜 느껴지는 효과도 얻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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