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과일 선물 세트의 포장재 사용 실태 조사결과가 발표됐다.

13일 소비자시민모임에 따르면 추석 과일 선물세트에 지나치게 포장재가 많이 사용돼 포장쓰레기가 발생하고 비용이 증가하고 있다.

이번 조사는 2013년 9월 6일부터 9월 11일까지 서울시내 백화점(3개), 대형마트(11개), 기업형 슈퍼마켓(8개), 도매 및 재래시장(3개 시장, 16개 매장) 등 총 38개 매장에서 판매하는 과일 선물세트를 대상으로 실시했다.

조사대상 38개 유통매장에서 판매하고 381개 추석 과일 선물세트 중 32개(8.4%) 제품은 띠지를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띠지를 사용한 32개 제품은 모두 도매 및 재래시장에서 판매하는 제품이었다.

도매 및 재래시장은 3개 시장(가락청과물시장, 강서농수산물도매시장, 청량리청과물도매시장)의 16개 매장, 96개 제품을 조사하였으며 이 중 32개(33.3%) 제품은 띠지를 두른 과일 선물세트를 판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별로는 가락청과물시장에서 33개 제품 중 12개(36.4%), 강서농수산물도매시장은 38개 제품 중 11개(28.9%), 청량리청과물도매시장은 25개 제품 중 9개(36.0%) 제품이 띠지를 두른 과일 선물세트를 판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품목별로는 배 선물세트가 167개 중 23개(13.8%), 사과 선물세트가 131개 중 5개(3.8%)로 배 선물세트에서 띠지를 두른 제품이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배 선물세트가 167개 중 23개(13.8%), 사과 선물 세트가 131개 중 5개(3.8%), 사과․배 혼합센트가 83개 중 4개(4.8%) 제품이 띠지를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시민모임 관계자는 "조사결과 도매 및 재래시장은 여전히 과일 선물 세트에 띠지를 두른 제품을 판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과대포장 근절은 일부 유통업계만이 아닌, 전체 판매 시장의 참여가 필요한 문제"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소비자시민모임은 농협하나로클럽 양재점에서 불필요한 포장재의 사용으로 인한 포장쓰레기 발생과 비용 증가 개선을 위해 '추석 과일 선물세트 과대포장 근절 캠페인'을 개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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