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2008년부터 2012년까지 백선 월별 진료인원 현황과 월별 진료인원 추이. (그림=건강보험심사평가원 제공) 김민서 기자 kms@newsin.co.kr

무좀으로 잘 알려진 백선(피부사상균증)의 진료인원이 더위와 장마 등으로 온도와 습도가 높은 7~8월에 집중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지난 2008년부터 2012년까지 심사결정자료를 이용해 백선을 분석한 결과, 최근 5년간 7~8월 월 평균 진료인원은 57만9967명에 달했다.

7~8월을 제외한 월 평균 진료인원은 34만3241명으로 약 23만여 명의 차이를 보였다.

총 진료인원은 2008년 239만 명에서 2012년 247만 명으로 평균 244만 명 수준을 유지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백선의 부위별 세부상병을 살펴보면 2012년 기준 남성은 손발톱, 발, 체부, 사타구니 등 다양한 부위에서 발생했으며 여성은 손발톱과 발 부위에 집중됐다.

연령별로 50대가 21.9%로 가장 높고, 40대 21.3%, 30대 16.1%의 순이며 10명 중 6명(59.3%)은 30~50대의 중년층인 것으로 나타났다.

백선은 피부사상균이 표피, 모발, 손톱 및 발톱 등 각질에 침범해 피부의 병변을 일으키면서 발생한다.

발생 부위별로 발 백선은 무좀으로 더 잘 알려져 있으며, 악취와 심한 가려움증을 동반한다. 손발톱 백선은 손톱 또는 발톱이 황백색으로 변하고 광택이 없어지면서 두꺼워지고 끝부분이 쉽게 부스러진다.

사타구니 백선(완선증)은 각질이 덮인 홍반으로 시작해 주위로 퍼지게 된다. 체부 백선은 신체부위에 발병하는 것으로 초기에는 각질이 일어나는 붉은 반점이 발생하며, 주변부로 퍼져나가면서 뚜렷한 융기가 일어난다.

심평원 관계자는 "피부사상균은 고온다습한 상태에서 잘 번식하므로 여름철에는 통풍이 잘 되지 않는 하이일, 부츠, 스타킹 착용은 가급적 피하는 것이 좋다"며 "면양말을 신거나 실내에서는 슬리퍼를 착용하는 것도 도움 된다"고 말했다.

이어 "외출 후에는 따뜻한 물과 비누로 발가락 사이까지 깨끗이 씻고 수건과 드라이기를 사용해 완전히 건조시키도록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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