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헬스】임설화 기자 = 발기부전 남성의 절반정도가 조기치료에 대한 관심은 많지만 당뇨병 등 기저질환과의 연관성은 잘 모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바이엘 헬스케어에 따르면 최근 벨기에에서 개최된 유럽성의학학회(ESSM)와 국제성의학회(ISSM)의 공동 학술대회에서 '기저질환과 발기부전 남성'에 대한 국제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는 발기부전을 겪고 있는 남성들의 실제 생활과 경험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전세계 9개국의 발기부전 남성 174명, 비뇨기과 의사 45명 대상으로 실시됐다.

독일, 프랑스, 영국, 멕시코 등이 조사 대상국이었으며 아시아 지역에서는 한국이 유일하게 참여했다.

국제남성건강학회 회장인 지그프리트 메린 교수가 발표한 이번 연구 결과는 발기부전 남성의 50%가 발기부전과 기저질환과의 연계성에 대해 잘 모르지만 조기 치료의 중요성에 대해 더 알고자 하는 열망이 아주 큰 것으로 조사됐다.

남성 응답자의 70%는 발기부전이 잠재적으로 생명을 위협하는 건강상태와 연계될 수 있다는 것을 알았다면 좀더 빨리 행동을 취했을 것이라고 답변했다.

발기부전 증상은 전세계적으로 1억5000만명 이상의 남성이 겪고 있으며 노령인구가 증가함에 따라 유병률 또한 점차 증가하고 있다.

그러나 발기부전이 노령인구에서 더 많이 나타난다고 해서 단순히 노화의 흔한 현상이라고 단정지을 수 없다. 발기부전은 당뇨, 고지혈증, 고혈압, 비만 등과 같은 다른 건강상의 위험신호나 건강척도이기 때문이다.

지그프리트 메린 교수는 "발기부전 치료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남성들 개개인이 가진 기저질환에 맞는 적합한 치료법을 찾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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