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일 발기부전이 심리적으로 영향을 끼치는 정도 그래프. (사진=한국릴리 제공) 최성훈 기자 cshoon@newsin.co.kr

 남성질환 중 하나인 발기부전으로 일상생활까지 위협받는 남성이 증가하고 있다.

31일 한국릴리가 한국리서치를 통해 국내 발기부전 환자를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 69.4%의 환자들이 발기부전이 있는 경우 '성관계와 상관 없이 일상생활에 영향을 받는다'고 답했다.

특히 85.4%의 응답자는 '남성으로서 자신감이 떨어진다'고 대답했을 뿐만 아니라, 절반에 이르는 응답자들이 '일상생활 중에도 발기부전이 생각나고(45.5%)', '성관계를 하는 생각을 하면 불안해진다(41.2%)'고 답해 발기부전으로 인한 정신적 고통이 상당한 것으로 드러났다.

발기부전이 단순히 성생활 뿐 아니라, 가정생활(51.5%), 대인관계(24.3%), 직장생활(24.3%)에까지 영향을 미친다고 응답해 그 심각성이 더해지고 있다.

발기부전이 이처럼 남성의 삶을 좌지우지함에도 실질적인 치료로 이어지는 경우는 약 3명 중 1명(35%)에 그쳤다.

그 중 42.5%(128명)는 발기부전 치료를 시도한 적이 한 번도 없었다고 밝혔다. 나이가 들어 나타나는 자연스러운 증상이라고 생각하거나, 증상을 이야기하는데 어려움을 겪기 때문이다.

그러나 남성으로써의 삶을 이어가기 위해서는 되도록 빨리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좋다. 발기부전은 빨리 치료를 시작하면 더 이상 악화되지 않은 상태를 유지할 수 있으며, 적절한 치료를 통해 95% 이상 개선이 가능하다.

이전까지 발기부전 치료가 '성생활을 가능하게 하는지'에 집중했다면, 최근의 발기부전 치료는 '삶의 질을 향상하는 방법'까지 고려하고 있다.

발기부전 문제가 단순히 성생활에 국한된 문제가 아닌 만큼, 남성의 몸과 마음의 건강 모두 회복하는 차원에서의 치료가 필요한 것이다.

발기부전 치료에 가장 흔하게 사용하는 치료법은 경구용 발기부전 치료제다.

최근 실데나필 제네릭이 출시되면서 발기부전 치료제 시장에 다양한 제형과 용량의 제품이 출시되었지만, 중요한 것은 치료제의 제형이 아니라 전문의와 함께 건강 상태와 생활 패턴을 살펴 환자 본인에게 맞는 치료제를 처방 받는 것이다.

발기부전은 한 번 발생하면 발생 이전 상태로 회복이 어렵기 때문에, 당뇨병, 고혈압과 같은 다른 만성 질환처럼 관리하며 치료해야 한다.

임일성 대한비뇨기과개원의사회 회장은 "발기부전은 남자의 혈관건강을 상징하는 신호탄으로, 심혈관질환이나 전립선비대증 같은 다른 질환과 동반되는 경우가 많다"며 "이러한 문제를 잘 인지하고 초기에 적극적으로 치료하되 평생 관리가 필요하다는 것을 인식하고 지속적으로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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