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고서는 특히 중국과 인도를 비롯한 개발도상국들에서 흡연자들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것을 암 사망 급증 현상의 가장 큰 원인으로 지목했다. 인도와 중국 흡연자들은 전 세계 흡연자들의 40%를 차지하고 있다.
이날 WHO 산하 국제암연구소(IARC)가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전 세계적으로 암 환자들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올해 전 세계 암환자는 1200만명, 암으로 인한 사망자는 700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또 암환자 및 사망자는 중국, 러시아, 인도 등을 중심으로 매년 1%의 증가율을 보일 것으로 관측되고 있으며, 이는 새로운 암환자들이 우후죽순처럼 늘어나 2030년에는 환자 2700만명, 사망자는 1700만명에 달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보고서는 설명했다.
한편 IARC와 미국암협회(ACS), 랜스암스트롱재단, 수전 G. 코멘 유방암재단, 멕시코 국립암연구소의 이날 공동 기자회견에서 존 세프린 ACS 사무총장은 “모든 단체들은 전 세계에 암의 위험성을 알리기 위해 이같은 이례적인 기자회견을 열었다”고 설명했다.
또 이들 단체들은 미 정부에 자궁경부암 백신 접종에 대한 지원을 확대하고 국제 담배 규제 조약을 비준할 것을 촉구했다.
미국임상종양학회(ASCO)의 신임 회장인 더글러스 블레이니 박사는 “암은 개도국들의 건강을 위협하는 최대 원인이다”며 “빈곤국들에서 인체면역결핍바이러스(HIV)나 말라리아, 결핵으로 인한 사망자보다 암으로 인한 사망자가 더욱 많이 발생하고 있다는 것을 인식하고 있는 이들은 소수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같이 흡연자 증가 추세가 계속된다면, 상황은 더욱 심각해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