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팀은 물고기의 종류별 어획량과 양식을 통해 배출되는 생산량 등을 집계한 뒤, 매년 세계에서 사람들이 직접 소비하는 물고기의 양과 양식, 동물 사료 등에 사용되는 양을 추계해 그 비율을 비교했다.
그 결과, 전 세계 어획량의 37%에 해당하는 3150만t의 물고기가 양식을 비롯해 각종 식용 동물의 먹이로 이용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 중 46%는 물고기 양식에 사용됐으며 24%는 돼지 사육용 사료로, 22%는 닭 사육용 사료로 이용됐다.
특히 동물의 먹이로 이용되는 물고기의 양은 1975년 이후 증가했으며, 그 대상이 되는 어종도 과거 멸치 등과 같은 하위 어류에서 그 상위 단계의 대형어류로 확대되는 경향을 보였다.
연구팀은 현재와 같이 어업 자원이 감소되고 있는 상황에서 이 같은 동물 사육용 물고기의 증가는 수요를 부추겨 바다 생태계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또 동물을 위해 소비되는 어획량이 많을수록 잡아들이는 어획량에 비한 식량 충당 효과는 떨어질 수밖에 없는 만큼, 개발도상국에서 심각해지고 있는 식량위기를 감안할 때 잡아들인 물고기를 최대한 그대로 식량으로 이용하는 방법이 재고돼야 한다고 연구팀은 지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