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AP/뉴시스】정옥주 기자 = 미국 성인들의 절반 이상이 비디오 게임을 즐기고 있으며, 또 5명 중에 1명은 거의 매일 게임을 하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7일(현지시간) 발표됐다.

미 인터넷 설문조사업체인 ‘퓨 인터넷 앤 아메리칸 라이프 프로젝트(PIALP)’가 2054명의 성인들을 대상으로 지난해 말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18세~29세 사이 응답자들의 81%가 게임을 하고 있으며, 65세 이상 응답자들의 23%가 게임을 즐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발표한 또 다른 PIALP의 조사에서도 10대들의 97%가 비디오 게임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예상대로 연령대가 낮을 수록 비디오 게임을 즐기는 경향이 강한 것으로 드러났다.

그러나 이번 조사에서는 여성들의 50%가, 남성들의 55%가 비디오 게임을 즐기고 있다고 밝혀 비디오 게임 마니아들이 모두 젊은 남성일 것이라는 고정 관념을 깨는 결과도 보여줬다.

이 외에도 게이머들과 비(非)게이머들간 교육 수준의 차가 드러났는데 학력 수준이 높을 수록 더욱 게임을 즐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학 이상의 교육을 받은 응답자들의 57%가 게임을 즐기고 있다고 답한 반면 고졸 응답자들의 경우 51%가 이와 같이 답했다. 또 고졸 미만 학력 소지자들의 경우 게임을 하고 있다고 답한 응답자들은 40%에 불과했다.

이번 조사에서는 어린 자녀 또는 10대 자녀를 둔 부모들이 자녀가 없거나 그 외 연령층의 자녀를 둔 부모들에 비해 게임을 즐기는 경향이 강한 것으로 나타났다.

17세 이하 자녀를 둔 부모 또는 보호자들의 55%가 비디오 게임을 하고 있으며, 그렇지 않은 부모들의 47%가 비디오 게임을 즐기고 있다고 답했다. 그러나 자녀와 함께 게임을 즐기고 있다고 답한 부모들은 31%에 불과했다.

한편 이번 조사를 이끈 PIALP의 선임연구원 아만다 렌하트는 PIALP는 “다양한 계층에서 비디오 게임을 즐기는 이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며 “앞으로도 사회 전반에 이 같은 확산 현상은 지속될 것이다. 이제 게임은 새로운 장르의 예술 형태로 자리잡아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추세를 반영하듯이 비디오 게임 산업에도 최근 변화가 일고 있다.

여성 및 노년층 게이머들이 급증하자 좀 더 공략하기 쉽고 가족적인 내용의 게임들을 앞다퉈 내놓고 있다. 실제로 닌테도는 지난 2006년 WII 게임콘솔을 출시해 커다란 반향을 불러 일으켰으며. 현재까지도 가전제품 웹사이트들의 인기 순위 상위권에 랭크돼 있을 만큼 커다란 인기를 누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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