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3일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최근 3년간 접수된 렌탈 정수기 소비자피해는 총 411건에 이르며 매년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다.
특히 2013년 1분기에는 피해 건수가 전년 동기 대비 48.4%가 증가했다.
피해 유형으로는 '관리부실로 인한 위생문제'가 33.1%(136건)로 가장 많았다.
사업자가 필터교환 등 정기적인 관리를 소홀히 해 정수기 내에 곰팡이와 물이끼가 발생하고 벌레가 유입되는 등 위생 문제가 발생했으나, 정작 렌탈 비용은 인출된 것으로 확인됐다.
그밖에 계약해지 시 과다한 위약금을 요구하거나 계약내용을 일방적으로 변경하는 등 '계약관련' 피해가 31.4%(129건)였고, '제품 및 설치상 하자'가 19.2%(79건)로 뒤를 이었다.
2012년도 한 해 판매 1만대 당 소비자피해 건수가 많은 상위 10개 업체를 비교한 결과 '현대위가드'(6.9건)가 가장 많았고, 뒤를 이어 '한샘이펙스'(5.0건), '제일아쿠아'(4.3건) 순으로 나타났다.
또한 시장점유율 상위 업체 중에는 청호나이스가 2.3건으로 상대적으로 많았다.
한국소비자원은 소비자 안전을 위해 위생상 문제가 제기된 주요 정수기 업체를 상대로 개선방안을 마련하도록 권고했다.
한국소비자원 관계자는 "소비자들이 계약 시 정기적인 관리와 관련한 내용을 꼼꼼히 확인하고 렌탈기간과 임대료 등 기본 내용 및 특약 사항 등을 반드시 계약서에 기재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새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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