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지난 24일 열린 '코리아오페라스타스(KOS)앙상블 창단연주회'에서 윤의중 교수의 지휘에 맞춰 43명의 성악가들이 합창하고 있다. 임나영 기자 iny16@newsin.co.kr
국내외 오페라 주역 남성 성악가들로 구성돼 화제를 모은 '코리아오페라스타스(KOS)앙상블 창단연주회'가 2000여 청중의 뜨거운 호응 속에 마무리됐다.
지난 24일 여의도동 KBS홀에서 열린 이번 연주회는 클래식의 대중화 및 저변확대 등을 위해 마련됐으며 윤의중 교수가 지휘를 맡아 1시간30분 동안 진행됐다.
특별공연 및 앙코르곡까지 포함해 총 15곡으로 이뤄졌으며 관객들은 연신 박수로 화답했다. 이어 공연이 진행될수록 청중들은 손뼉을 치며 리듬을 맞추거나 앙코르 노래에 참여해, 대중과 함께하자는 연주회의 취지가 잘 나타났다.
공연이 시작되자 단원들은 무대 및 청중석 곳곳에서 오페라 '투란도트' 중 '공주는 잠 못 이루고(Nessun dorma)'를 부르며 입장해 단번에 이목을 사로잡았다.
1부에서는 안효영 편곡의 '섬집 아기', 러시아 민요 '볼가강의 뱃노래', 한국민요 '경복궁 타령' 등이 43명의 웅장한 사운드와 함께 절묘한 하모니를 이뤄 분위기를 압도시켰다.
2부에서는 미국 민요 '오, 쉐난도(Oh, Shenandoah)', 스코틀랜드 민요 '애니 로리(Annie Laurie)', 엔니오 모리꼬네의 '넬라 판타지아(Nella fantasia)' 등이 부드럽고 감미롭게 펼쳐졌다.
특별공연은 2부의 처음과 끝에 마련됐다. 소프라노 유미숙 교수는 암전 속 핀 조명 아래 '아베마리아(Ave Maria)'와 '아마폴라(Amapola)'를 불러 큰 감동을 선사했다. 이어 트럼페터 안희찬 교수가 '베니스의 축제(Carnival of Venice)'를 화려한 테크닉으로 연주해 큰 호응을 얻었다.
3부는 오페라 '일 트로바토레' 중 '대장간의 합창(Anvil Chorus)', 오페라 '파우스트' 중 '병사의 합창(Soldiers Chorus)', 오페라 '카르멘' 중 '투우사의 노래(Chason du Toreador)' 등이 불러졌다.
오페라의 주역들인 만큼 3부에서는 더욱 깊이 있는 하모니가 이뤄졌다. 또한 관객들이 곡 중간에 스스로 손뼉을 치며 리듬을 맞춰 함께 만들어간 무대였다.
그렇게 공연이 무르익은 가운데 현대적 리듬으로 편곡한 '아리랑'이 앙코르 곡으로 선보여졌으며 고석진의 모듬북 연주가 함께해 큰 박수갈채를 받았다. 이어 '나의 살던 고향은'을 관객과 같이 부르며 공연을 마무리했다.
공연은 코리아오페라스타스앙상블이 주최하고, 밝은사회국제클럽한국본부 동부클럽과 뉴시스헬스가 후원으로 참여했다.
관객 이정미(25ㆍ여)씨는 "아는 곡들이 많아 더욱 집중할 수 있었다"며 "하모니가 강하게 혹은 부드럽게 펼쳐져 인상 깊었다"고 말했다.
테너 하만택 교수는 "많은 분들이 클래식을 무겁고 어렵게 생각한다"며 "이번 공연은 몸에 딱 맞는 옷처럼 편안하고 즐거운 시간이 됐길 바란다"고 밝혔다.
지휘자 윤의중 교수는 "성악가들이 양보와 협동을 통해 잘 어우러져 좋은 공연을 펼칠 수 있었다"며 "클래식이 활성화될 수 있도록 계속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뉴시스헬스 박생규 편집국장은 "이번 공연은 출연진과 관객이 하나된 축제였다"며 "코리아오페라스타스(KOS)앙상블 창단연주회의 성공을 진심으로 축하드린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