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원은 병원에 비해 정보화에 투자의 비율이 낮아 업무능률이 상대적으로 떨어질 수밖에 없다.
어느 대학병원의 잘 나가는 의대 교수가 연봉 8000만원을 받다 청운의 꿈을 안고 개업을 한다고 가정해 보자.
그러면 개원 후 기회비용으로써 최소 8000만원 이상의 연간 순소득을 내야 수지타산이 맞는다.
하지만 계획대로 되지 않는 경우가 많다. 초기 투자비용이 예상보다 늘어나고, 조직관리까지 수행해야 되므로 처음부터 경영의 어려움에 과부하가 걸릴 수 있다.
봉급생활자는 매월 월급이 통장에 입금되지만, 의원을 개원하면 최고 경영자로서 인건비, 임차료 등 경비 지출 등 사회적 책임을 감당해야 한다.
의원경영을 하다 보면 단순히 의사로서 진료만 하면 되고, 사무장이나 코디네이터가 알아서 하겠지 하면 큰 오산이다.
지속적인 환자와의 상담과 스트레스, 구성원 관리 등 연속해서 의사결정을 해야 한다.
다산경영정보연구원 문승권 원장은 의원을 경영하는데 있어 8가지의 체크 포인트가 있다고 말한다.
문승권 원장에 따르면 가장 먼저 의원경영을 위한 운영계획서를 중장기적으로 수립해야 한다.
내용에는 의원의 강점과 약점(SWOT) 분석, 입지조건과 의료환경 분석, 재무계획과 추정 손익계산, 마케팅전략수립, 질관리, 조직관리, 의료정보화 관리 등이 포함돼야 한다.
운영계획서는 개원 실패로 인해 더 큰 손해를 미연에 방지할 수 있는 예방주사 역할을 해주기 때문이다.
둘째, 의료환경 변화와 뉴 트렌드에 대해 인식해야 한다.
신의료기술, 특화전략, 의료정보화, 유비쿼터스 헬스케어 등에 대한 정보 파악과 지속적인 학습과 지식경영의 사고를 가져야 하며, 성공과 실패의 의원을 참고해 벤치마킹 해야 한다.
셋째, 회계에 대한 이해도를 높여야 한다.
예산과 재무관리, 세무회계 처리의 틀을 이해하고, 피드백을 통해 원가절감 방안도 모색한다.
행정요원에게 일임 하는 것도 좋지만 흐름을 간파하고 있어야 한다.
넷째, 내부 구성원간 팀워크와 즐거운 조직문화를 조성하도록 한다.
내부 고객만족이 외부 고객만족으로 이어진다는 원칙이 일반화되고 있다.
구성원의 만족도가 높아져 충성도도 높아져 환자와 환자 가족의 서비스를 증대시키는 요인이 되기 때문이다.
다섯째, 고객의 니즈를 파악하고 정기적인 고객만족 조사를 실시한다.
'소비자는 답을 알고 있고 항상 옳다'라는 말이 있다. 고객만족 경영을 위해 지속적으로 개혁과 혁신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지역 특성과 이용 계층에 맞는 세분화 전략의 구사와 맞춤 서비스 제공, 서비스 혁신을 위해 의료행위 과정에 대한 충분한 설명은 고객으로부터 신뢰감을 부여하게 하는 방법이 되기도 한다.
여섯번째, 의료의 품질과 마케팅을 조화시키도록 한다.
즉 품질보다 마케팅만 집중한다면 오히려 고객으로부터 신뢰감이 떨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일곱번째, 네트워크 구축과 지역사회와 협력을 강화한다.
의원은 지역밀착형이므로 지역사회에 대한 봉사와 신뢰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무엇보다 좋은 입소문을 낳도록 해야 할 것이다. 또한 협력 병원 시스템 구축도 하나의 방법이다.
여덟번째, 정보화지수를 높여야 한다.
아날로그시대에서 디지털시대로 전환된 지 오래다. 신지식과 행정정보 공유, CRM(고객관계관리), 원장과 환자, 구성원과 커뮤니케이션의 수단으로 IT의 힘은 거대하기 때문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