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HA의과학대학교 분당차병원 임상의학연구소 김남근 교수와 신경과 김옥준 교수는 마이크로알엔에이(miRNA) 돌연변이가 뇌졸중 유발에 관여하는 사실을 규명했다고 7일 밝혔다.
지금까지 miRNA가 암 발생 및 전이에 관련된다는 보고는 있었지만, 뇌졸중과 같은 혈관성 질환 유발에 관여한다는 사실은 이번에 처음으로 밝혀졌다.
이번 연구는 뇌졸중 환자 1051명(허혈성 뇌졸중 678명, 무증상 뇌졸중 373명)과 정상 대조군 553명의 miRNA(miRNA-146a, -149, -196a2, -499) 서열을 비교 분석하는 방법으로 수행됐다.
연구팀은 뇌졸중 환자에서 miRNA 돌연변이가 높게 관찰되는 것을 관찰했으며, miRNA 종류에 따른 뇌졸중 증상까지 확인했다.
miRNA-146a에 돌연변이가 생긴 환자에서는 허혈성 소혈관 뇌졸중과 허혈성 대혈관 뇌졸중이, miRNA-149에 돌연변이가 생긴 환자에서는 허혈성 소혈관 뇌졸중이 높게 발병했다. miRNA-146a와 miR-149에서 동시에 돌연변이가 생긴 경우에는 무증상 뇌졸중이 발병했다.
또 연구팀은 혈중 엽산 농도 하위 15% 군에서 miRNA 돌연변이가 발생하게 되면 뇌졸중 발병률이 정상군에서 보다 4.6배까지 증가하는 사실도 관찰했다.
엽산 결핍은 혈전 및 혈관성 질환의 위험인자로 알려져 있다.
분당차병원 임상의학연구소 김남근 교수는 "이번 연구결과로 뇌졸중 발병 원인을 규명한 만큼 향후 뇌졸중 치료법이나 치료제 개발에 가속이 붙을 것"이라며 "뇌졸중으로 인한 사회적 비용을 감소시키는 데 기여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는 미국심장협회(AHA)가 발행하는 SCI급 국제저널 '동맥경화, 혈전 및 혈관생물학誌(Arteriosclerosis, Thrombosis & Vascular Biology; 2011년 인용지수, 6.368) 온란인판을 통해 2012년 11월 29일 공개됐으며, 2013년 2월호에 게재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