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권중재 폐지 후 첫 합법파업…다양한 파업전술 구사 경고

【서울=뉴시스헬스】김연환 기자 =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보건의료노조, 위원장 홍명옥)은 22일 자정까지 산별중앙교섭이 타결되지 않을 경우 23일 오전 7시부터 산별총파업에 돌입할 방침이라고 21일 밝혔다.

보건의료노조는 지난 16~18일까지 3일간 파업 찬반투표를 실시, 총 3만8641명의 조합원 중 2만1738명의 찬성(73.49%)으로 파업이 가결된 바 있다.

파업규모는 123개 지부 3만8641명의 조합원이 산별총파업투쟁에 참여할 예정이며, 파업수위는 60여개 병원의 필수유지업무와 자율타결 협상 등이 동시에 진행되는 점을 감안해 환자불편을 최대한 고려한다는 방침이다.

이번 보건의료노조의 요구사항은 ▲제주도영리병원 허용 등 의료민영화정책 폐기 ▲미국산 쇠고기 병원급식 금지 ▲의료기관평가제 전면 개선 ▲의료서비스 질 확충 위한 인력 확충 ▲사용자단체 법인화와 성실교섭 방안 마련 등을 골자로 하고 있다.

보건의료노조는 파업 첫날인 23일 오전 10시 산별 5대 협약 수용을 촉구하는 파업출정식을 고대의료원, 아주대의료원 등 전국 28개 거점 병원 로비에서 개최할 예정이다.

또 지역별로 병원내 환자보호자 선전전과 대국민선전전, 거리집회와 행진도 별이는 동시에 수도권, 충청지역 파업 조합원들을 서울로 집결시켜 규탄집회 및 거리행진을 전개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보건의료노조 관계자는 “24일 부터는 산별 노사관계를 파탄으로 내모는 악질병원 산별집중투쟁을 시작으로 7월 말까지 1단계 파업투쟁을 전개할 것이며, 8월에는 각 지부별 현장교섭 쟁의조정신청과 함께 2단계 전면 산별총파업투쟁에 돌입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보건의료노조 측은 올해 총파업은 직권중재 폐지 이후 처음으로 합법파업공간이 열리는 점을 강조하는 동시에 산별교섭을 파탄내는 병원을 중심으로 산별집중투쟁을 전개하는 등 다양한 파업전술을 구사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22일 전야제에는 민주노총 이행성 위원장과 홍희덕 의원을 비롯한 민주노동당 국회의원, 건강연대 등이 함께 지원연대를 구성해 23일부터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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