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지역 병원을 찾는 외국인 의료관광객수가 늘고 있지만, 광주시의 예산지원은 다른 지방자치단체와 달리 올해 전무한 것으로 나타났다.

광주·전남지역 의료관광활성화는 위해서는 권역별 차별화된 의료관광 육성방안과 관광자원과 연계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왔다.

한국은행 광주전남본부가 22일 광주권 의료관광 협의회와 공동으로 개최한 `광주·전남지역 의료관광산업 활성화 방안'을 주제로 한 지역경제 세미나에서 주제 발표자로 나선 장양례 숭의여자대학교 관광과 교수는 이같은 분석자료를 내놓았다.

장 교수의 `의료관광 경쟁력 비교분석을 통한 광주·전남지역 의료관광 활성화 방안'주제발표문에 따르면
지난해 광주시 외국인환자 유치실적은 1118명으로 지난 2010년 989명에 비해 13.0%가 증가했으며 연평균 102.0%가 늘었다.

하지만 광주시의 올해 의료관광정책 예산은 전무하다. 지난 2010년 역시 한푼도 지원하지 않았다가 지난해 1억원을 배정했으나 올해 다시 `0'으로 돌아갔다.

반면 지난해 외국인환자 유치실적이 263명으로 지난 2010년 대비 21.7% 감소한 전남도는 올해 도비 2억원 군비 2억원, 국비 2억원, 자부담 4억원 등 10억원을 배정했다. 또 지난 2010년 12억원, 지난해 4억5000억원을 배정했다.

올해 서울시의 경우 1억5000만원, 서울 강남구 4억7000만원, 부산시 11억30만원, 대구시가 12억원, 인천시 10억원, 대전시 12억원, 경기도 10억원, 제주도 3억4600만원 등 다른 지자체와 비교해도 광주시는 큰 대조를 보이고 있다.

장 교수는 "지자체 예산지원 등 광주·전남지역 의료관광 정책지원 노력이 부족하다"면서 "의료관광활성화를 위해선 지자체의 적극적인 지원정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 광주-전남 화순지역의 의료관광 집중지역과 한의약 산업육성 추진지역인 장흥군을 중심으로 한 의료관광 준비지역, 외국인 투자병원유치, 지리적 위치의 우의를 지난 순천, 광양, 여수를 중심으로 한 의료관광 육성가능 지역 등 지역특성을 고려해 권역별 차별화된 의료관광 육성방안이 필요하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지역별 특성을 충분히 살린 관광자원과 연계한 관광상품 개발 방안도 제시됐다.

구체적으로 장흥 치유의 숲과 화순 테라피 온천, 보성 녹차, 순천만 자연생태, 여수엑스포, 광양매실 등 관광자원과 음식보양, 치유를 연계한 패키지 관광상품 개발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장 교수는 "장기적인 목표 수립을 위해 지자체와 의료관광 참여기관간의 의료관광 협력체계 구축과 특화 분야 중점 육성을 통한 타깃시장 선점, 홍보·마케팅 강화를 통한 지역 인지도 제고 등의 전략도 필요하다"고 제시했다.

주제 발표에 이어 진행된 토론에서는 범희승 전남대학교 의과대학 교수가 사회를 맡아 강길상 한국은행 광주전남본부 기획조사부장, 윤택림 화순전남대학교병원 교수, 박영석 광주시 건강정책과장, 오병기(전남발전연구원 경제연구실장) 등이 다각적인 토론이 이어졌다.

이날 세미나에는 의료기관과 해외환자 유치여행사, 유관기관 전문가, 학생 등 80여명이 참석했다.

 

저작권자 © 뉴스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