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뉴시스】최철호특파원 기자 = 미국내 연말연시의 쇼핑 시작이 예상보다 호전된 모습으로 활기를 띤 것으로 집계됐다.

추수감사절 이후 '블랙프라이데이'를 기점으로 시작되는 미국내 연말소비는 평소 그 해의 경기를 가름하는 척도가 돼왔던 점에서 올해 쇼핑 모습에 관심이 쏠렸으나 이같이 예상보다 높게 나타난 것이다.

소비자들의 쇼핑을 집계해 온 샤퍼트랙 RCT사는 29일 추수감사절인 27일 다음날부터 시작된 쇼핑 규모가 106억달러로 지난해 보다 약 3% 증가한 것으로 잠정집계됐다고 밝혔다.

이 회사는 미 전역의 5만곳의 소매점포망을 근거로 이같은 추산을 했으며, 지난해 103억달러 보다 다소 늘어난 것이라고 말했다.

소비가 늘어난 지역을 살펴보면 남부 지역에서 지난해 보다 3.4%가 늘어났고, 북동부 지역에서는 2.6%가 증가했으며, 중서부 지역에서는 약 2.7%가 늘었다.

그러나 샤퍼트랙 RCT는 올해의 경우 금액면에서는 다소 늘어났으나 소비패턴에서 소비자들이 지난해 보다 물건을 사기 전에 들이는 시간이 더 길게 나타났다고 밝혀 소비전 더 많은 고려를 하는 것으로 지적했다.

빌 미틴 RCT사 CEO는 "이같은 소비형태에서는 모든 소비자들이 구매하기전에 모든 뉴스를 다 듣고 난 뒤에 선택을 하는 것"이라고 전하면서 "소비자들은 기꺼이 구입할 물건에 대한 정보 수집에 시간을 들인다"고 말했다.

올해 추수감사절 이후 금,토요일 이틀간의 소비규모가 일단 지난해보다는 높게 나타났으나 이후 연말연시로 이어지는 시즌에서 지난해 보다 소비가 더 늘어날 지에 대해서는 전망이 엇갈린다.

특히 각종 상점들이 지난해 보다 더 할인율을 높여 구매욕구를 자극해 이뤄진 초기 소비활동이기에 이후 이런 활동이 이어진다는 전망을 뒷바침할 만한 근거가 약한 실정인 상황이다.

미국에서 연말 쇼핑 시즌 때 이뤄지는 판매고는 일년 전체의 약 3분의 1을 차지, 한해 소비규모를 측정하거나 경기를 종합진단하는 중요한 척도로 고려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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