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감염인협회, 환급금 지연도 문제로 지적
30일 한국감염인협회에 따르면 국내 에이즈 치료비용이 매우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으며, 건강보험재정지출만 보더라도 2000년에서 2008년 사이에 10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또한 HIV환자수당 총진료비는 2003년에 비해 2007년에 1.7배 가량 증가했고 청구건당 총진료비는 1.3배정도 증가했다.
대한에이즈학회의 2007년 12월 기준 자료를 보면 생존 감염인 4343명중 1000명이 항레트로바이러스를 투약중이라고 집계한 것을 고려했을때 지난해 HIV관련 치료를 받은 감염인 1인당 평균 총진료비는 2860여만원으로 추정할수 있다.
또 전체진료비 증가에 따라 질병관리본부에서 지원하는 본인부담금 환급금이 지연되는 일이 매년 발생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실정이다.
김현진 한국감염인협회 회장은 "감염인수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점과 신약을 더욱 확보해야 하는 상황은 더 많은 진료비를 필요로 하는 것을 의미한다"며 "증가하고 있는 진료비에 대한 대책을 마련하지 않는다면 지속적인 치료를 보장할수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무조건 비싼 약값은 건강보험재정을 위협하고 감염인의 생명권을 박탈하는 것"이라며 "진료비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에이즈치료제의 가격통제와 환급금을 비롯한 진료비예산을 안정적으로 확보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