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뉴시스】최철호특파원 기자 = 추수감사절 세일 쇼핑에 나섰던 손님들이 몰리는 바람에 직원이 압사 당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미 뉴욕의 롱아일랜드에 위치한 월마트에서 28일 새벽 5시쯤 쇼핑에 나선 손님들이 한꺼번에 매장에 들어서는 바람에 근무하고 있던 점원 한명이 고객들에게 밟혀서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추수감사절 다음 금요일인 이날을 '블랙프라이데이'(Black Friday)라고 부르며 미국의 연말연시 쇼핑의 시작을 알리는 가운데 미 전역에서는 경기침체로 줄어든 소비를 늘리기 위해 대폭적인 할인판매를 개시하는 날이었다.

사고는 이 같은 대폭적인 세일을 하는 기회를 먼저 잡으려는 고객들이 새벽 5시 문을 여는 시간 이전에 몰려 있다가 문을 열자마자 몰려 이날 출입구 근처에서 근무하던 지미 오버비(43)란 점원을 넘어뜨리면서 일어났다.

쌀쌀한 날씨에 몰려 값을 싸게 한 물건을 사려던 고객들은 5시 개점시간이 임박하자 문이 채 열리기도 전에 밀치고 들어서기 시작, 문이 떨어져 나갔으며, 이 과정에서 직원이 넘어져 손님들에 밟혔다는 것이다.

이 순간 다른 손님 3명도 비슷한 상황에 다쳐 병원으로 긴급 호송됐으며, 이 가운데 28세의 한 임산부는 넘어져서 압박을 받아 위험한 상황을 맞고 있어 응급실에서 상태가 호전되기를 기다리고 있는 중으로 알려졌다.

사고가 나자 경찰이 출동해 이 점포의 문을 닫고 폐쇄조치 했으며, 이 과정에서도 손님들은 물건을 들고 놓지 않은 채 빠져나가려 하는 등 비이성적인 행동을 보였다고 경찰은 전했다.

전문가들은 경기침체에 싼 가격으로 세일하는 것을 구입하려는 열기가 너무 과열됐던 것 같다고 지적하면서 결국 살기가 어렵게 되니 이처럼 비이성적인 상황이 발생했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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