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MS)의 리옌 화이트와 에릭 호비츠 연구원은 연구보고서에서 "인터넷 검색엔진은 네티즌들의 건강에 대한 우려를 증폭시킬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이들은, "인터넷을 통한 근거 없는 의학정보 확산으로, 네티즌들의 건강에 대한 막연한 불안감이 점차 증가하고 있다"며 "'사이버콘드리아(인터넷 의학정보 검색으로 부정확한 진단을 하고 처방을 하는 환자)'가 양산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인터넷 정보검색 전문가인 화이트와 첨단인공지능협회(AAAI) 회장인 호비츠 등 MS 연구진은 "인터넷이 의학과 관련된 방대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지만, 특히 의학적 지식이 부족한 사람들이 자신의 건강에 대해 잘못된 진단을 할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예를 들어 두통이 있는 사람이 인터넷 검색을 통해 자신을 뇌종양으로 진단한다든지 가슴통증이 있는 사람이 심장발작을 앓고 있는 것으로 오판할 수 있다는 것이 연구진의 설명이다.
연구진은 "뇌종양은 두통이 있는 사람들이 인터넷 검색으로 가장 흔히 발견하게 되는 정보"라며 "일반적인 두통으로 뇌종양에 걸린 사람은 극히 드문 일"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 같은 잘못된 진단은 불필요한 우려와 시간낭비만 초래할 뿐 아니라 전문 의료진을 찾아 비싼 값을 치러야 하는 결과를 낳게 된다"고 전했다.
연구진은 이번 연구는 의학정보에 대한 인터넷 검색의 효율성과 정확성을 높이고 사이버콘드리아에 대한 이해를 위해 시행됐다고 덧붙였다.
한편, 연구진은 이와 함께 인터넷을 사용하는 미국인 515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했으며, 그 결과 미국인 10명 가운데 8명은 인터넷으로 의학정보를 검색해본 것으로 조사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