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량 유지 위한 신체 반응으로 흡수량 3~5배 증가 시켜
27일 한림대성심병원 가정의학과 백유진 교수팀은 2007년 5월~10월 건강검진센터를 방문한 18세 이상의 흡연 남성 507명에 대해 요코티닌 검사를 실시한 결과 이같이 밝혔다.
검사 결과 요코티닌 농도의 중앙값이 저니코틴 담배군(니코틴 0.1mg, 타르 1mg) 207명의 경우 84%, 초저니코틴 담배군(니코틴 0.05mg, 타르 0.5mg) 67명은 78%로 나타나 니코틴 흡수율에서 큰 차이가 없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는 혈액 속의 니코틴 함량을 일정 수준 이상으로 유지하려는 신체 반응에 의해 니코틴의 체내 흡수량이 자연적으로 3~5배까지 증가하기 때문이라고 연구팀은 밝혔다.
또 니코틴 함량을 증가시키기 위해 본인도 모르는 사이에 시간이 갈수록 점차 많은 양의 담배를 깊게 피우는 경향이 생겨 건강에 대한 위험성은 전혀 줄어들지 않게 된다.
흡입된 니코틴은 불과 7초 만에 뇌에 작용을 미치게 됨은 물론 한번 흡수된 니코틴이 몸 밖으로 완전히 배출 되는 데는 약 3일이 걸린다.
그러나 체내에 흡수된 니코틴이 오랜 기간 몸 속에 누적되면 주로 심장, 혈관, 위장관계에 해를 일으키게 된다.
실제로 우리나라에서 흡연으로 인한 질병으로 사망하는 사람이 한해 3만명에 달하고 있다. 이는 교통사로 사망자 수보다 4배가량 많은 수치다.
백 교수는 "흡연을 하면 평균 7년 정도 수명이 짧아질 뿐 아니라 임산부의 경우 저체중아, 미숙아, 자연유산, 영아의 돌연사 등이 생기는 원인이 된다"며 "비흡연자라도 가족이나 친구가 피우는 담배에 의한 간접흡연에 노출 돼있다면 직접 흡연과 별 차이가 없다"며 직·간접 흡연의 실질적 피해를 지적했다.
◇금연했을 경우 나타나는 효과는 다음과 같다.
△6시간 경과 - 맥박과 혈압이 낮아지고 정상화된다. △12~24시간 경과 - 일산화탄소가 완전히 몸 밖으로 배출돼 폐기능이 향상된다. △2일 이내 - 몸과 옷에서 담배냄새가 사라지고 입맛이 되살아나며 후각이 정상으로 돌아온다. △1주일 이내 - 폐 속에 누적된 점액(가래)이 묽어지고 몇 주에 걸쳐 기침을 통해 몸 밖으로 배출된다. △3주일 이내 - 폐의 기능이 월등히 좋아지고 운동하기가 한결 쉬워진다.
△2개월 이내 - 피의 흐름이 좋아지면서 보다 많은 활력을 소유하게 되고 자신감과 만족감을 느끼게 된다. △3개월 경과 - 폐의 자체 정화기능이 정상을 되찾는다. △12개월 경과 - 혈액의 모든 구성요소와 폐의 세포가 정상으로 되돌아와, 심장마비로 갑작스런 사망을 일으킬 위험률이 상습흡연자의 절반정도로 낮아진다. △5~10년 경과 - 흡연에 의한 각종 심장질환이나 질병발생의 위험이 비흡연자의 수준으로 낮아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