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오종택 기자 = 올해 물놀이 사망자 수가 작년의 절반 이하로 대폭 줄어드는 등 2008년 이후 꾸준히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4일 행정안전부와 소방방재청에 따르면 6월1일부터 8월31일까지 물놀이를 하다 숨진 사람은 24명이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52명보다 절반 이하로 줄어든 수치다.

성별로는 남성 23명, 여성 1명으로 남성이 절대적으로 많았고, 연령별로는 10대 10명, 20대 6명으로 젊은 층에서 사고가 많이 발생했다.

사고 원인별로는 절반이 넘는 13명이 안전부주의로 숨졌으며, 수영미숙 7명, 음주수영 2명 등 대부분 물놀이 안전수칙을 무시한 부주의로 발생했다.

사고는 10명 중 7명은 계곡이나 하천 등 수상구조요원 등 안전요원이 없는 장소에서 발생했으며, 여름 방학철인 7월 중순부터 8월 중순에 사고가 집중됐다.

지역별로는 경북과 강원이 각 5명으로 가장 많았고 전북, 경남 각 3명, 충북, 전남 각 2명이며, 서울, 대구, 인천, 광주, 대전, 울산에서는 1명의 사망자도 없었다.

특히 2008년 155명이던 물놀이 사망자는 2009년 68명으로 절반 넘게 줄었고, 2010년 58명, 2011년 52명에서 올해 24명으로 크게 감소했다.

정부는 올해 물놀이 사고를 줄이기 위해 작년에 비해 16억9000만원이 늘어난 20억9000만원을 지자체에 지원했다. 물놀이 안전시설·장비 1만8233점을 추가로 확보해 총 4만3492점을 물놀이 현장에 비치했다.

안전요원도 지난해 11만8713명(5607명·1일 최대)이던 것을 올해는 전국 153개 지자체 1749곳에 26만6109명(9342명·1일 최대) 배치했다.

이와 함께 방재청에서는 전 직원별로 담당지역을 지정, 전년 대비 298회가 증가한 총 410회의 현장점검 등을 실시하는 등 물놀이 안전사고 예방에 총력을 기울였다.

맹형규 행안부 장관은 "그 동안 집중적인 관심과 대책 추진으로 인명 피해를 줄일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물놀이로 인한 사망 사고 최소화를 위해 관계기관과 함께 적극적인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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