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복지부와 질병관리본부 장기이식관리센터, 페이스북은 5일부터 장기기증 희망 여부를 페이스북 타임라인에 표기하는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4일 밝혔다.
현재 페이스북은 미국을 비롯해 영국·호주·네덜란드·스웨덴·덴마크·아일랜드·뉴질랜드·남아프리카·콜롬비아·브라질 등 10여개국에서 장기기증 희망 표기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아시아에서는 한국이 처음이다.
국내 페이스북 이용자들은 자신의 타임라인에 사후 장기기증 희망 사실을 밝히고 장기기증 희망자가 되기로 결정했는지에 대한 정보도 다른 사용자와 공유할 수 있게 됐다.
하지만 이 서비스는 장기기증희망자로 등록되는 공식적인 절차는 아니다. 따라서 장기기증 희망등록을 하지 않은 경우 링크된 장기이식관리센터 홈페이지를 통해 장기기증 희망등록을 할 수 있다.
한편 장기이식관리센터는 페이스북의 네트워크 기능을 통해 다른 사용자들에게 자신이 '장기기증 희망자'라고 알리고 그 경험을 공유하는 것만으로도 장기기증에 대한 인식을 높이고, 더 많은 사용자들이 장기기증희망자로 등록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 5월 페이스북이 미국에서 이 서비스를 개시한 이후 25만명 이상의 사용자들이 공식적으로 장기기증 등록절차를 밟았다.
전병율 질병관리본부장은 "장기기증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일으키는데 크게 기여하는 것으로 알려진 페이스북이 아시아 최초로 한국에서 본 서비스를 시작하는 것은 매우 고무적"이라며 "이를 계기로 보다 많은 이들이 장기기증에 대한 관심과 기증희망에 참여해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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