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1명이 평생 낳는 평균 출생아수인 '합계출산율'이 전국에서 가장 낮은 지역은 서울 강남인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1년 출생통계(확정)'에 따르면 서울 강남구에서 지난해 태어난 신생아는 4761명으로, 합계출산율은 전국 최저치인 0.855였다. 여성 다섯 명이 남성 5명과 각각 결혼해 4명의 아이를 낳는 셈이다.
현 수준의 인구를 유지하려면 합계출산율 2.0을 다소 상회해야 한다. 여성 다섯 명과 남성 다섯 명이 결혼해 자녀 10명을 낳아야 하는 것.
서울 강남에 이어 합계출산율이 낮은 지역은 ▲대구 남구(0.856) ▲서울 종로구(0.860) ▲부산 서구(0.863) ▲서울 서대문구(0.894) ▲서울 관악구(0.897) ▲서울 광진구(0.900) 등이었다.
합계출산율이 높은 시도는 ▲전남 강진군(2.281) ▲전남 영암군(2.190) ▲전북 진안군(2.102) ▲전남 보성군(2.049) ▲경북 칠곡군(2.016)순이었다.
17개 시도 중 합계출산율이 높은 지역은 전남(1.568), 충남(1.496), 제주(1.487) 순이었으며, 서울(1.014), 부산(1.078) 등은 전국의 합계출산율보다 낮은 수준을 보였다.
통계청은 "합계출산율이 가장 높은 전남의 경우, 30대 후반을 제외한 전 연령층에서 전국 평균 이상의 출산율을 보이고 있다"며 "합계출산율이 가장 낮은 서울의 경우 30대 초반 이하의 출산율이 전국에서 가장 낮고, 30대 후반 이상 연령층의 출산율은 전국 평균보다 높은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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