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전체 두부 시장 3800억원의 6% 정도인 200억원대에 불과한 가공두부 시장은 향후 1000억원대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 가운데 5개월의 시차를 두고 신제품을 출시한 두 업체가 동시에 매출 20억원을 올렸다고 밝히며 기선제압에 나섰다.

CJ제일제당은 AC닐슨 리서치 기준 올해 상반기까지 가공두부 누적 매출 20억원 돌파를 선점했다고 22일 발표했다.

일반두부 2위 업체인 CJ제일제당은 지난 1월 기존 네모난 두부의 틀을 깬 '동그란 두부' 3종을 선보이며 가공두부 시장에서 앞서 출발했다.

또한 이달 초 '동그란 두부 스테이크' '동그란 두부바(Bar)' '네모난 김밥 두부' 등 6종을 추가로 출시하며 제품 확대에 나서고 있다.

지난달 기준 시장점유율 51.1%로 두부 시장 1위에 자리하고 있는 풀무원은 지난 6월 두부요리 브랜드 '하프앤하프(HALF&HALF)' 론칭과 함께 총 12종의 신제품을 내놓고 가공두부 시장 진출을 알렸다.

풀무원도 이날 오후 자료를 내고 첫 달 6억원, 다음달에는 2배가 넘는 15억원의 매출을 올리면서 출시 2개월 만에 매출 2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어 "CJ가 가공두부 제품으로 누적 매출 20억원을 달성하는데 약 8개월이 소요됐지만 풀무원은 두달 만에 달성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풀무원의 발표에 대해 CJ제일제당은 판매 품목 수가 각각 12종과 3종으로 4배나 차이가 있어 사실상 단순한 비교는 어렵다는 견해다.

CJ제일제당측은 "양사가 판매하는 제품의 종류가 비슷해지는 하반기 매출로 평가하는 것이 의미가 있을 것"이라며 "최근의 성과를 바탕으로 올해 120억원의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풀무원측은 "품목당 매출액으로 계산하면 오히려 5종에서 품목당 9800만원인 CJ보다 앞선다"며 "12종을 판매하며 품목당 1억2900만원의 매출을 올렸다"고 맞섰다.

풀무원이 밝힌 올해 가공두부 매출액 목표는 150억원이다.

CJ제일제당은 "가공두부 시장에서는 일반두부 시장의 1위와 2위 자리가 바뀌는 모습을 곧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고 풀무원은 "지난해 5월부터 1년여 동안 제품 개발을 준비해 온 것을 바탕으로 가공두부 시장도 선도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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