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건강악화설이 나돌고 있는 북한의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지난달 하순 다시 뇌졸중을 일으켜 긴급수술을 검토할 정도로 증세가 위급했었다고 마이니치 신문이 26일 보도했다.

신문은 북한 사정에 정통한 중국 관계자를 인용해 지난 8월 뇌졸중으로 쓰러진 뒤 회복 기미를 보이던 김정일 위원장이 10월에 재차 뇌졸중 발작으로 보였다고 전했다.

관계자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8월 중순 지병인 심장병이 악화, 긴급 입원했으며 정밀검사 결과 심장내 혈전이 떨어져 나와 뇌혈관을 막은 것으로 판명됐다.

때문에 중국과 프랑스의 뇌신경외과 전문의들이 평양에 들어갔으며 프랑스 의사가 김 위원장을 수술했다고 관계자는 말했다.

김 위원장은 좌반신이 마비됐고 말도 불명확하게 됐지만 수술 후 약 2개월간 경과는 비교적 좋았다고 한다.

그런데 10월 하순 또 뇌졸중 발작을 일으켰고 병세가 위중해 의사들이 두 번째 긴급수술을 고려했다고 관계자는 설명했다.

김 위원장이 재수술을 받았는지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으나 베이징의 외교 소식통들은 그의 병세가 현재는 소강 상태라고 밝혔다.

당뇨병과 신장병을 앓은 병력이 있는 김 위원장은 체내에 쌓인 독소가 다른 장기의 기능을 저하시켜 작년부터 일시적으로 의식을 잃는 때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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