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환경운동연합은 8일 성명을 통해 “치명적 맹독성 물질을 함유하고 있는 남조류가 빠르게 북상하고 있다"며 "지난 7일 대구시민 100만명의 식수원인 문산·매곡정수장 인근 강정고령보에서도 남조류가 발생한 것이 확인됐다"고 발혔다.
특히 "강정고령보 2km 상류에 위치한 환경부의 수질오염 감시 장소인 다산측정소 취수구 바로 옆에서도 독성 남조류인 마이크로시스티스가 발견됐다"며 "이는 낙동강 수질이 이미 심각한 단계에 이르렀다는 것을 방증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폭염으로 수온이 높아져 녹조가 대량 증식했다는 환경부의 입장은 설득력이 떨어진다"며 "이 논리대로라면 4대강 사업 이전 수량이 적었을 때 남조류가 더욱 창궐했어야 하지만 과거 독성 남조류가 대량으로 증식했다는 보고는 어디에도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4대강 사업으로 낙동강이 거대한 호수로 변해 흐름이 정체됐기 때문에 이 같은 사태가 발생한 것"이라며 "지금이라도 즉시 4대강 초대형 보의 수문을 활짝 열고 강물을 흐르게 하는 것이 식수대란 사태를 막는 가장 빠른 길"이라고 주장했다.
pgi0215@newsis.com
박광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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