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배민욱 기자 = 지난달에는 짧은 장마후 폭염과 열대야가 기승을 부린 것으로 나타났다.

7일 기상청에 따르면 장마는 평년보다 일찍 종료됐다. 6월 하순에 오호츠크해고기압의 세력이 평년보다 강해 북태평양고기압이 북쪽으로 확장하지 못해 중부지방은 장마가 늦게 시작됐다.

이후 제7호 태풍 '카눈(KHANUN)'의 영향과 북태평양고기압의 확장으로 장마전선이 북상해 장마는 일찍 마무리됐다. 장마는 평년보다 7~8일 일찍 종료된 것이다.

하지만 상순과 중순에 평년보다 많은 비가 내려 6월까지 지속된 강수량 부족 현상이 다소 해소됐다. 상순에서 중순까지 전국 강수량은 281.4㎜로 평년(204.3㎜)보다 많았다.

고온현상도 이어졌다. 지난달 19일 태풍 카눈이 지나간 후부터 북태평양 고기압이 평년보다 북서쪽으로 확장해 기온이 큰 폭으로 올랐다.

하순에는 덥고 습한 북태평양고기압의 영향을 본격적으로 받아 무더운 날씨가 이어져 폭염특보가 내려진 곳이 많았다. 밤에도 기온이 크게 떨어지지 않아 열대야도 자주 나타났다.

실제로 1973년 이후 7월 하순의 전국 일평균기온은 27.6도로 4위를, 폭염일수는 5.6일로 6위를 각각 기록했다. 2000년 이후 열대야 일수는 2.9일로 두번째로 많이 발생했다.

한편 지난달 평균기온은 25.5도로 평년(24.5도)보다 높았다. 강수량은 287.4㎜로 평년(289.7㎜)대비 99%, 강수일수는 13.9일로 평년(14.4일)보다 0.5일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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