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창화 병원장은 "병원의 미래 경쟁력 부분에서 발전적인 성과를 내는 장기이식센터, 국제진료센터, 뇌신경센터, 재활병원 분야 등을 집중 육성해 양산부산대병원이 지역민만을 위한 의료 기관에서 벗어나 전국을 무대로 평가 받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뉴시스는 6일 부산대 양산캠퍼스와 의생명연구소, 벤처기업이 힘을 모아 '의생명연구를 주도하는 병원' '세계에서 가장 안전한 병원' '환자와 함께 웃는 고객중심의 병원' '사회적 약자를 배려하는 가슴 따뜻한 병원'을 목표로 도약의 날갯짓을 하고 있는 양산부산대병원을 찾아 최창화(57·신경외과) 병원장과 이야기를 나눴다.<편집자주>
다음은 병원장과의 일문일답.
-양산부산대병원이 지역에서 맡은 역할은
"양산부산대병원은 2008년 개원해 현재 2000여 명의 직원이 근무하는 지역에서 가장 큰 병원이다.
부산대학교병원의 양산분원이 확정되고 양산부산대학교병원이 개원한 이후 최근 4년간 양산시 인구 증가율은 15% 이상을 보이고 있다는 통계를 접한 적이 있다.
이렇듯 양산에서 병원의 입지는 단순한 의료기관을 넘어서 양산의 긍정적인 이미지 향상과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양산의 대표적인 랜드마크로 자리 매김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지역의 대표 브랜드로 보다 수준 높은 의료서비스를 제공함은 물론 지역과 관련된 정책적 협조, 봉사, 복지 등에 적극 협조하고자 한다."
-양산부산대병원의 경쟁력은
"양산부산대병원의 가장 큰 경쟁력은 '젊은 조직'과 새로운 것에 대한 두려움 없는 '도전'이다. 아무 것도 없는 논과 밭이었던 이곳에 부산대병원 분원 건립 결정을 했을 때부터 큰 도전이 시작됐다.
올해 개원 4년째를 맞는 현재 전국 7번째 JCI인증을 획득하고 영남권 간 이식 활성화, 3대 암 수술 1등급 획득 등 성과를 이뤘다.
그동안 이뤄왔던 질적·양적 성장의 바탕에는 우리 직원들의 노고와 조직력,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도전 의식이 있었다. 그때문에 짧은 시간 내에 내·외부의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실패를 경험하지 않은 조직은 발전도 없다. 병원장으로서 앞으로도 우리 조직(병원)이 더 많이 도전하고, 더 많이 실패하기를 주문한다. 시간이 지나 되돌아 봤을 때 더 많이 성장해 있는 개인과 우리 조직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한다."
-JCI 재인증 추진 계획은
"2008년 개원 2년만에 JCI 인증을 획득해 국내 최단기, 국내에서 7번째 JCI 인증을 획득했다.
2013년 인증기간이 만료됨에 따라 재인증을 위해 보직자나 직원들의 의견을 수렴했으며 최근 재인증을 추진하기로 했다.
현재 JCI 재인증을 위한 TFT를 구성했고 구체적 진행일정과 기준도 마련하고 있다. 내부직원들의 합의에 따라 재인증을 추진하고 있어, 조직이 다시 한 번 단합된 힘을 보여줄 수 있고 내부 시스템을 재점검할 기회가 될 것이다.
재인증을 통해 '세계에서 가장 안전한 병원'으로 입지를 다지는 기회가 될 것으로 본다."
-연구 중심 병원이 화두다. 양산부산대병원은 어떻게 준비하고 있나.
"우리 병원은 교육, 연구, 진료로 교육과 연구부문에 더욱 힘쓰고자 지난 6월부터 대학병원 외래진료동 지하 1층에 1140㎡(340평) 규모의 전 임상시험교육센터가 문을 열어 운영 중에 있다.
전 임상시험교육센터는 국내외 연구자의 연수센터, 혈관 시뮬레이션 센터, 복강경 연수센터, 동물 수술 연수센터 등으로 운영하고 있다.
대학병원 지하 1층에 있어 센터에서 30m 내 영상의학과, 동위원소 촬영실 등이 근접해 있어 신속검사가 가능하고 캠퍼스 내 대학(의전·간호대·치의전·한의전)-한방병원-치과병원과의 연계도 유리하게 설계됐다.
얼마 전 부·울·경 심장학회 세미나에서 전문의들을 대상으로 난치성 고혈압의 새로운 치료법인 신장 신경 절제술 시연(Hands-on practice)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7월에는 서울의 대학병원 산부인과 의료진이 수술 복강경 연수를 위해 방문했다.
전 임상시험교육센터의 기능이 본격화되면 대형 연구과제(국책과제 등) 유치가 가능해질 것이고, 타 연구기관과의 연구협력, 국내외기관의 연수가 활성화될 것이다. 오는 9월 개소식을 가져 본격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앞으로 만들어 나가고 싶은 병원의 계획은
"우리 병원은 8월1일 자로 소아중환자실 3개 병상을 추가로 열면서 대학병원, 어린이병원, 재활병원의 총 병상 수가 1001개 병상이 됐다.(치과병원, 한방병원을 제외한 병상 수)
일일 병원에 오는 외래환자 수가 3000여 명이 넘어섰고, 일반 병상가동률이 94%, 특수병상일 때 100%다. 의료의 중증도가 높아지고 병원에 오는 환자가 증가함에 따라 상급종합병원으로의 진입을 고려하고 있다.
병원은 내년쯤 1300여 개 병상으로 완전개원을 한다. 그때쯤엔 의료진, 간호인력, 의료기사 등 인력이 병원 규모에 걸맞게 충원되고 의료장비도 추가 도입해 보다 완전한 형태의 병원이 될 것이다.
현재 강점을 보이는 심혈관센터, 뇌신경센터, 장기이식센터, 국제진료센터, 재활센터(재활병원)에 보다 공격적 투자를 하여 국내의 독보적 센터로 성장시켜 나갈 것이다.
국립대병원으로써 공공성을 강화하기 위해 어린이병원, 재활병원에 대한 국가의 투자 유치와 내부적 투자에 힘쓰며 공공의료사업팀을 통해 사회적 약자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잊지 않는 병원으로 커 나갈 것이다.
내부적으로는 책임경영제 정착을 통해 내부직원과 외부 환자의 요구에 빠른 대응을 할 수 있도록 힘쓸 계획을 세우고 있다."
-마지막으로 환우나 지역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저희 병원 홍보 영상에는 박시제중(博施濟衆: 널리 은혜를 베풀어 대중을 구제한다.)이라는 말이 제일 먼저 나온다.
의료 기관으로서 최고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함은 물론, 병원에 왔을 때 마음으로 환자들의 아픔과 고통을 함께할 수 있는 병원이 되도록 노력하겠다는 의미다.
양산부산대병원을 찾고, 격려해주시는 것은 의료진과 병원에 대한 높은 신뢰와 믿음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그 믿음에 부응할 수 있도록 초심을 잃지 않고 환자 중심의 의료를 펼치겠다.
환자들과 지역민 여러분께서 우리 병원 발전을 함께 만들어 나가는 구성원의 일원이라 생각하고 앞으로도 많은 질타와 제언을 부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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