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스킨라빈스를 운영하는 비알코리아는 하청업체인 서희산업 노조의 파업이 타결됐다고 3일 밝혔다.
비알코리아에 따르면 파업 86일째인 지난 2일 노조와 교섭을 갖고 고용보장, 임금 차별 해소 등에 최종 합의하고 서명했다.
합의된 내용은 ▲비알코리아 소속전환에 준하는 수준으로 고용보장 ▲원청과의 불합리한 차별 해소 ▲상호 민형사상 고소·고발 취하, 징계 철회, 파업 참가자에 대한 인사상 불이익 금지 ▲ 노조와 협의 없는 인위적인 인력감축 금지 등이다.
서희산업은 2001년 비알코리아와 계약을 체결하고 11년 동안 도급 관계를 이어온 독립 생산법인이다.
노조는 4월17일 회사와의 임단협을 체결한 후 원청인 비알코리아로의 소속전환을 요구하며 5월9일부터 파업에 돌입해 왔다.
비알코리아 관계자는 "공장을 폐쇄하고 생산을 다른 국가로 돌리는 등 조치를 할 수 있음에도 국내 노사문제의 특수성을 인정하고 상생을 위해 끝까지 노력했다"며 "하청과 원청, 노조가 양보와 대화로 합의를 이끌어낸 것은 매우 환영할 일"이라고 말했다.
정해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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