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뉴시스】강종민 기자 = 수수에서 추출한 천연색소가 다양한 기능성 성분을 가지고 있어 활용범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농촌진흥청은 밥에만 넣어 먹던 수수에서 천연색소를 추출, 화장품과 나노섬유, 인체친화형 플라스틱(안경테) 등의 재료로 사용할 수 있다고 1일 밝혔다.

수수 종자와 부산물(잎, 줄기)에는 에피게니니딘, 에피게닌, 루테올리니딘, 루테오린, 페루릭산, 큐마릭산, 헤스페리딘 등 7가지의 색소 성분이 들어있다.

이 색소들은 빛과 열에 안정함을 가지고 있고 특히 '황금찰수수'에는 폴리페놀 화합물인 에피게니니딘 색소가 90% 이상 함유돼 항산화 활성이 우수한 것으로 조사됐다.

수수의 '에피게니니딘'과 '루테올리니딘' 색소 성분은 피부미백에 관여하는 타이로시나제와 주름에 관여하는 엘라스타제 효소 활성을 억제하는 효과가 우수해 화장품 원료로 사용이 가능하다.

이는 미백 화장품에 주로 사용되고 있는 '코직산' 보다 효과가 1.5배나 높다고 농진청은 설명했다.

수수 색소는 또 항균 및 항바이러스 활성을 이용해 나노섬유와 융합한 항균 드레싱제 및 천연 고분자단백질(zein)과 융합한 화장용 나노 마스크 시트에도 활용된다.

이와함께 환경호르몬 등을 해결하기 위해 플라스틱 착색제로 수수 색소를 첨가하면 인체친화형 플라스틱(안경테)도 만들수 있다.

농진청 신소재개발과 남민희 과장은 "이번에 개발된 제품들은 일부 시제품 형태로 제작됐지만 추가적인 연구를 통해 보다 확실한 안전성을 확보하고, 원료 공급을 위한 대규모 생산단지 조성과 산업체와도 연계해 고부가가치 제품을 개발하는 등 그 영역을 점차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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