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이 31일 발표한 '2012년 보리 생산량 조사결과'에 따르면 대부분 맥주의 주정원료로 사용되는 맥주보리 생산량은 지난해 2만5216t에서 올해 1만2636t으로 49.9% 감소했다.
이에 대해 통계청 관계자는 "수입산에 비해 가격 경쟁력이 떨어지고 농협의 수매가격이 동결되면서 재배면적이 크게 줄어들었다"며 "겨울철 농가소득원이었던 맥주보리 역시 농촌의 고령화 추세에 영향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농협중앙회의 맥주보리 수매가격은 지난해에 이어 40kg에 3만760원으로 동결됐다. 농협중앙회의 국내사 맥주보리 가격은 1kg당 769원이지만 수입산은 355원으로 가격경쟁력에 큰 차이를 보였다.
겉·쌀보리 역시 농협의 수매가격 동결과 판로 불안정 등으로 인해 청보리로 전환하는 농가가 늘어 재배면적과 생산량이 감소했다.
겉·쌀보리의 생산량은 지난해 8만3994t에서 올해 7만1889t으로 14.4% 줄었다.
통계청 관계자는 "전체 보리 생산량은 8만4525t으로 전년의 10만9210t보다 22.6% 감소했다"며 "재배면적이 가장 넓은 쌀보리의 작황이 전년보다 호전돼 10a당 생산량이 증가했지만 재배면적이 전년보다 크게 감소해 전체 생산량은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시도별로는 전북이 4만6012t으로 전국 생산량 중 54.4%를 차지했고 전남이 2만2643t 경남이 8713t 순으로 나타났다"며 "연도별 생산량 추이를 보면 재배면적의 지속적인 감소에 따라 생산량도 감소추세를 보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올해 보리 생산량은 지난해에 이어 최저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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