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기상연구소가 31일 발표한 폭염과 국민건강과의 관계 조사 결과에 따르면 1901년에서 2008년까지(108년간) 우리나라의 태풍, 대설, 폭염 등 모든 기상재해에 기인한 연간 사망자수는 폭염이 가장 높았다.
우리나라는 1994년 폭염으로 3384명이 사망했다. 2위는 1936년 태풍으로 한국과 북한에서 모두 1104명이 숨졌다. 3위는 2006년 북한에서 발생한 홍수로 사망자는 844명으로 집계됐다.
또 도시마다 폭염에 취약한 정도가 다르게 나타났다.
1991년에서 2005년까지 6대 도시(서울, 대전, 대구, 부산, 광주, 인천)에서 임계기온(기온증가에 따른 사망자수가 급격히 증가하기 시작하는 기온값)으로부터 추정된 인구 1000만명당 초과사망률 증가 회귀식에 따르면 인천이 23.6명으로 가장 높게 분석됐다.
대구는 6.9명으로 폭염에 대한 기후순응도가 가장 높았다. 이어 광주 11.6명, 부산 12.2명, 대전 17.7명, 서울 19.8명의 순이었다.
국립기상연구소는 지난해부터 각 도시별 취약성에 기반한 '도시고온건강지수'를 개발하였다. 기상예보 자료를 입력해 기상조건에 따른 사망자와 위험도를 예측한다.
각 지역별 과거 폭염-건강피해에 근거한 도시고온건강지수는 '없음', '위험' 그리고 '매우 위험'의 3단계로 위험도를 산출해 현재 14개 도시를 대상으로 서비스되고 있다.
14개 도시는 서울, 대전, 대구, 부산, 광주, 인천, 수원, 창원, 제주, 청주, 강릉, 포항, 천안, 전주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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