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새누리당 류지영 의원에 따르면 2000년 초부터 현재까지 대한적십자사 산하 17개원에 보급된 자이언트사 냉동고 59대 중 20대가 무허가 제품이었다.
적십자사 자체조사 결과 혈액냉동고 내부 장치인 컴프레서(Compressor)를 2개 부착하는 조건으로 허가됐음에도 이 제품들에는 컴프레서가 1개만 부착된 것으로 확인됐다.
컴프레서 가격이 1개당 1억6000만원 수준이라 비용을 아끼기 위해 1개만 부착했다는 의혹이 불거지고 있다.
20대 중 무허가 혈액냉동고 중 4대는 서울 혈액원에, 나머지 16대는 대구·경북·인천·경기·강원·대전·충남·광주·전남지역 혈액원에 비치된 것으로 확인됐다.
류지영 의원은 "혈액관리는 사람의 생명과 직결되는 국가차원의 중대한 문제로 이와 같은 문제가 발생할 경우 국민적 신뢰가 무너지게 되고 나아가 혈액 부족이라는 재앙이 올 수밖에 없다"며 적십자사를 비난했다.
이어 "향후 의료기기 품목허가를 받지 않은 장비에 대한 조사를 전국 혈액원과 납품업체 품목을 대상으로 확대하고 재발 방지를 위한 제도적 방안을 마련해야한다"고 촉구했다.
daero@newsis.com
박대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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