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협은 "일부 직원들의 인터넷 악플 게재 행위, 호화 청사 신축, 상습적 뇌물수수, 도덕적 기강 극도 해이 등 건보공단의 방만한 관리 운영 실태에 대한 공익감사 청구서를 냈다"고 말했다.
의협은 이어 공단 직원들의 "건보공단 직원들은 공기업에 소속된 준공무원으로 국가 공무원법에 규정된 원칙들을 준수할 의무가 있다"며 "하지만 공익을 위해 일해야 할 근무시간에 포괄수가제의 문제점을 지적하는 인터넷 글들에 대해 무차별적 악플을 게재하면서 원글의 본뜻을 곡해하는 등 여론을 호도해 왔다"고 주장했다.
의협은 또 "최근 정부 및 지자체의 전시행정이 많은 논란이 되고 있는 상황에서 2010년부터 새로 지은 공보공단 지사 건물이 18개, 지난해 기준으로도 15개에 달한다"며 "이는 공공기관으로서 국민의 세금으로 운영되고 있는 공단이 심각하게 재정을 낭비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에 따르면 2009년 26억원을 들여 신축한 아산지사의 경우 근무직원이 40여명에 불과하고 민원인들이 찾기 어려운 곳에 위치해 있다. 또 거제지사의 경우 막대한 예산을 투입해 매입한 토지가 사무실 용도로는 1층밖에 사용하지 못하는 주거지역으로 밝혀졌고, 제천에 지어지는 공단 연수원은 660억원 규모의 자금이 투입되고 있다.
이밖에 의협은 "최근 공단 일부 직원들이 정기간행물과 건보료 고지서를 인쇄하는 계약업체로부터 수년간 수천만원에 이르는 뇌물을 받은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보도됐다"며 "준공무원으로서 지켜야 할 최소한의 윤리와 도덕이 실추됐다"고 주장했다.
송형곤 의협 대변인 겸 공보이사는 "감사원에 공익감사 청구가 된 이상 감사원에서는 공단에 대한 전반적인 경영실태와 조직관리현황, 시스템과 구조 등을 면밀히 조사해 엄정한 감사가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이번 공익감사청구는 의사회원 300여명이 청구인으로 참여했다.
channa224@newsi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