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김형섭 기자 = 월드컵경기장과 야구장 등 관중 1면명 이상을 수용할 수 있는 전국 대형체육시설의 95%가 적자운영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새누리당 김희정 의원(부산 연제구)이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제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전국 대형체육시설 92곳 중 87곳이 적자를 보고 있으며 흑자운영 중인 곳은 5곳에 불과했다.

이들 체육시설은 2007년 이후 5년간 총 사업비는 평균 413억원으로 1곳당 적자액은 평균 65억원에 달했다.

연도별 적자액은 ▲2007년 937억6000만원 ▲2008년 1094억원 ▲2009년 1321억원 ▲2010년 1372억7000만원 ▲2011년 1285억6000만원이다. 5년간 총 6012억1000만원의 손해를 본 것이다.

반면 매년 소요되는 시설개보수비는 ▲2007년 173억8000만원 ▲2008년 233억8000만원 ▲2009년 451억5000만원 ▲2010년 475억3000만원 ▲2011년 399억9000만원이다. 5년간 투입한 총액은 1734억원이었다.

흑자를 낸 경기장은 ▲서울월드컵경기장(2007~2011년 470억원) ▲잠실야구장(2007~2011년 16억원) ▲광주월드컵경기장(2009~2011년 100억원) ▲안산 와스타디움경기장(2007~2008·2011년 7억원) ▲마산종합운동장(2011년 1억8000만원) 등 5곳 뿐이다.

흑자 경기장은 접근도가 높은 도심지역에 위치하거나 대형쇼핑몰 및 영화관 등을 시설내에 운영하고 있는 곳이 대부분이었다.

김 의원은 "전시행정이나 일회성 행사만을 보고 체육시설을 만들면 국민들에게 오히려 해가 될 수 있다"며 "선진국처럼 인근에 있는 주요 운동시설 및 여가시설 등을 포함시키거나 복합테마파크 형태로 설계해 이용률을 높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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