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배민욱 기자 = 온실가스를 줄이지 않을 경우 황사강도가 강해지고 해양생태계도 치명타를 입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24일 기상청에 따르면 온실가스를 줄이지 않을 경우 21세기 말에는 동북아시아 황사 발생 지역에서 토양수분이 감소해 황사 강도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인간 활동에 의한 이산화탄소의 증가로 인해 해양 산성도도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산호를 만드는 탄산칼슘의 포화상태가 위험수준인 2.75보다 작아져 산호는 소멸돼 해양생태계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물자원 변화도 발생한다. 전지구 평균 강수량의 증가로 하천과 지하수의 유출량은 증가하지만 지역적인 차이가 클 것이다. 강수량 감소가 예상되는 유럽과 남미 북부 지역은 유출량이 감소될 것으로 전망된다.

지구 온난화로 북반구 고위도의 동토지대가 녹아 이 지역의 지하수 유출량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측된다.

우리나라에서는 하천과 지하수의 유출량이 증가하지만 계절적인 변화가 클 것으로 예상된다. 지상기온 상승이 지표 증발량을 증가시켜 깊이 25㎝ 이내의 토양은 건조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식량은 기온 상승과 강수량 증가로 인해 전지구에서 평균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온대성 기후 영역 확대와 이산화탄소 농도 증가에 따라 쌀, 밀, 콩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해양의 순환과 연직혼합이 약해짐에 따라 해양 표층 영양분이 적어져 식물성 플랑크톤이 감소될 것으로 전망된다. 식물성 플랑크톤의 감소는 어획량의 감소로 이어질 것으로 관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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