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박기주 기자 = 휴가철 10세 미만 어린이의 사고가 평상시보다 33%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손해보험협회와 보험개발원은 23일 최근 3년간 휴가철(7월20일~8월15일) 자동차보험 대인사고 발생현황을 분석한 결과 이 기간동안 어린이 사고가 33% 증가하는 등 평상시보다 부상자가 4.9%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 조사에 따르면 10세미만 어린이의 경우 평상시 1일평균 사고건수가 225건이지만 휴가철에는 300건(33%↑)으로 늘어났고, 10~19세의 사고도 22.4% 증가했다. 나머지 연령대에서는 10%이하의 증가율을 보여 휴가철 미성년자의 사고위험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손보협회 관계자는 "(미성년자의 사고율이 높아지는 것은)어린이 또는 청소년 자녀와 함께 휴가를 떠나는 차량 운행이 증가했기 때문으로 판단된다"며 "어린 자녀를 위해 카시트 등 안전장구를 준비하는 등 안전에 유의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또한 상대적으로 운전경력이 짧은 10대 및 20대 저연령층 운전자의 사고가 평상시보다 각각 17.8%, 3.8%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으며, 오전 11시부터 오후 3시 사이에 발생한 사고가 평상시보다 7~10% 많았다.

이 밖에도 휴가철 피서객이 많이 찾는 피서지나 관광지에서 사고가 늘어났다.

평상시와 비교했을 때 강원(27.5%↑)·경북(6.8%↑)·전남(5.3%↑) 순으로 사고 건수가 늘어난데 반해 서울(6.4%↓)·인천(7.7%↓)·광주(7.5%↓) 등 대도시 지역은 평소보다 사고가 3~8%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손보협회 관계자는 "휴가철 여행을 떠나기 전 ▲철저한 차량점검 ▲카시트 및 안전띠 착용 ▲단기운전자확대특약 가입 ▲다른자동차운전담보특약 가입 등을 통해 사고에 대비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또, "운전중 DMB 시청·휴대전화 사용·음주운전 금지 등 교통법규를 철저히 준수하고, 안전운전 유도를 위한 가족 또는 동승자들의 적극적인 노력도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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