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박기주 기자 = 빗길에서 교통사고가 발생했을 때 커브구간에서의 치사율이 직선구간보다 2.7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화재 삼성교통안전문화연구소는 18일 교통안전공단 자동차안전연구원과 공동으로 이같은 내용을 담은 '빗길 커브구간 주행 및 사고 특성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5년간 빗길에서 일어난 교통사고 중 커브구간의 치사율은 8.0%로 직선구간 2.9%보다 2.7배 높았다.

이같은 결과가 나온 이유는 빗길커브구간에선 주행 한계속도가 마른노면 보다 약 25% 낮아지고, 급제동 시 정지거리가 9.8% 더 길어져 선행차량과 추돌사고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이라고 연구진은 설명했다.

또한 타이어 공기압이 차량별 적정공기압 보다 부족하면 정지거리가 길어지고 커브도로에서 차로유지가 어려운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교통안전문화연구소 장택영 박사는 "빗길 커브구간 과속주행은 노면 미끄럼 현상으로 방향제어가 어렵고 도로이탈 사고로 이어져 큰 사고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며 "장거리 운전 전에 타이어 공기압과 마모상태를 점검하고, 커브구간을 진입할 때는 감속 운행을 해야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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