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장마가 끝난 후 무더운 여름철을 맞아 벌의 활동이 왕성해지면서 벌집 제거 요청도 쇄도할 것으로 예상,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16일 오전 10시51분께 경남 창원시 마산회원구 삼계동 인근 한 텃밭에서 닭장 보수 작업을 하던 A(54)씨가 의식을 잃고 쓰러져 있는 것을 후배 B(50)씨가 발견해 119에 신고했다.
B씨는 "닭장 보수 작업을 하던 중 어지럼증을 호소한 A씨가 쓰러져 119에 신고했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A씨는 곧바로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A씨는 이날 휴일을 맞아 어머니 집을 방문해 집안일을 도와주다 이 같은 변을 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닭장 위에 벌집이 있는 점과 A씨가 벌에 쏘인 흔적이 있는 점 등으로 미뤄 닭장 보수 작업을 하던 A씨가 벌집을 건드려 벌에 쏘여 사망한 것으로 보고 유족과 B씨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망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창원소방본부 관계자는 "평소에도 일일 평균 15~20건의 벌집 제거 신고 접수를 받고 있다. 장마가 끝나면 벌집 제거 신고가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다"며 "벌집을 발견하면 무리하게 제거하려 하지 말고 즉시 119에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
또 "심혈관 질환이나 호흡기 질환이 있는 사람이 벌에 쏘이면 치명적일 수 있기 때문에 특히 조심해야 한다"며 "벌에 쏘였을 때는 1339나 119에 도움을 요청해 신속하게 응급조치를 받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ksw@newsis.com
강승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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