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성일 연구팀 "적극적인 치료 통한 생존율 유지 효과" 확인
25일 세브란스병원 암센터 노성훈 교수 연구진은 최근 국제 암 학술지 'Annals of Oncology'를 통해 이 같은 사실을 밝혔다.
연구진은 1995년~2005년 위암진단을 받은 1만259명의 환자들을 대상으로 추적조사를 펼쳤다.
이 가운데 원격전이와 복막전이 없이 간에만 전이된 환자 중 완전절제가 가능한 환자 41명을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이들 환자들은 위만 수술을 받은 환자보다 사망 위험도가 64% 감소된 것으로 분석됐다.
생존율 또한 위와 간을 모두 수술 받은 환자가 높아 1년 생존율은 75%, 3년 생존율은 32%, 완치에 가까운 5년 생존율은 21%에 달했으며, 7년 이상의 생존율을 보인 환자들도 있었다.
반면 위만 절제한 환자의 경우 1년 생존율이 29.4%로 나타났고 3년 이상 생존한 사람은 없었다.
이러한 결과는 간에만 전이된 위암 4기 환자들도 절제술과 같이 적극적인 치료가 높은 생존율 유지에 효과가 있다는 것을 나타내는 것이다.
그러나 아직도 위암 세포가 간 이외의 장기까지 퍼진 경우엔 수술적 치료가 크게 도움이 되지 못한다.
암세포들이 혈액을 통해 광범위하게 퍼질 경우 그 모든 장기를 절제할 수 없고, 절제한다고 해도 보이지 않는 암세포들이 몸 속 곳곳에 존재하기 때문이다.
또한 암세포들이 위장 막을 뚫고 복막에 씨앗을 뿌리듯 퍼지는 복막 전이의 경우도 전이된 조직을 모두 절제하는 것은 힘들다.
노 교수는 "간 전이 위암 치료에 있어서 암세포를 적극적으로 제거하는 절제술이 도움이 됐다"며 "충분한 수술적 경험과 임상적 자료가 있는 전문기관에서 적절한 절제술과 재발방지를 위한 항암요법을 병행한다면 높은 생존율을 가질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