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방재청, 여름철 우기 감전사고 주의보 발령

【서울=뉴시스】오종택 기자 = 3년간 감전사고로 인한 사상자는 1700여명에 달하며 사상자 가운데 약 30% 가량이 7~8월에 집중돼 여름철 감전사고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소방방재청은 2008년부터 2010년까지 3년간 감전사고 통계를 분석한 결과 사망 160명, 부상 1565명으로 총 1725명의 인명피해가 발생했다고 16일 밝혔다.

월별 사상자는 7월 260명(사망 36명, 부상 224명), 8월 235명(32명, 203명)으로 나타났다. 특히 7~8월 사상자는 495명으로 전체의 28.7%에 달했다. 겨울철인 1~2월과 비교하면 3배가량 높은 수치다.

사고 유형별로는 전기·보수공사(33.3%), 가전기기운전(12.6%) 등으로 나타났다. 발생장소는 공장·작업장(30.1%), 주거시설(25.3%) 등에서 많은 것으로 분석됐다.

이에 따라 방재청은 최근 본격적인 장마전선의 영향권에 접어들면서 여름철 집중호우와 높은 습도, 침수 등으로 인한 감전사고가 증가할 것으로 보고 '여름철 우기 감전사고 주의보'를 발령했다.

방재청은 공장·작업장에서 감전사고가 많이 발생함에 따라 산업체·작업장에서 전기시설 조작은 반드시 자격을 갖춘 전기기술자가 하도록 했다.

설비 가동 전에 누전 등 이상여부를 체크하고 전기안전수칙 준수를 위한 교육과 정기적인 시설점검을 반드시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감전사고가 우려될 때는 한국전기안전공사(1588-7500), 한국전력공사(국번없이 123)로 신고하도록 했다.

방재청 관계자는 "긴 장마로 전국이 다습한 가운데 사소한 전기누전이 큰 사고로 확대될 위험이 높아 감전사고에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며 "국민생활주변과 작업장 등에서 안전행동요령을 지켜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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