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 주행중 젖은도로 제동, 4.2미터 더 밀려

【서울=뉴시스】강세훈 기자 = 장마철인 7월 교통사고 사망자가 가장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비로인해 제동 거리가 길어지는 탓으로, 운전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교통안전공단은 2010년부터 2011년까지 교통사고 사망자 발생현황 분석한 결과, 장마철인 7월에 교통사고 사망자가 가장 많이 발생했다고 12일 밝혔다.

월별로 살펴보면 ▲1월(17건) ▲2월(25건) ▲3월(22건) ▲4월(25건) ▲5월(15건) ▲6월(16건) ▲7월(28건) ▲8월(12건) ▲9월(22건) ▲10월(16건) ▲11월(11건) ▲12월(19건) 등으로 나타났다.

7월 교통사고 사망자 발생비율이 다른달에 비해 평균 1.5배 가량 높은 것이다.

이는 장마철 잦은 비로 도로가 젖어있는 상태가 많고, 이로 인해 주행 시 수막현상(타이어와 노면 사이에 수막이 생겨 타이어가 노면 접지력을 상실하는 현상)이 발생해 제동거리가 증가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교통안전공단에 따르면 도로가 젖어 있는 상태에서 주행 시 제동거리는 마른 상태의 도로보다 평균 10∼20%이상 증가해 사고위험이 높은 편이다.

실제 공단 자동차안전연구원에서 시속 100k㎞ 주행을 기준으로 실시한 마른 노면과 젖은 노면의 제동거리 비교시험 결과, 젖은 노면의 제동거리는 마른 노면에 비해 평균 4.2m 길게 나타났다.

김종현 교통안전공단 교통사고줄이기 비상대책본부 팀장은 "비가 자주 오는 장마철에는 운전자의 의도대로 안전하게 정지하기가 어려워지기 때문에 충분한 안전거리를 확보하고, 속도를 낮추는 방어운전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kangs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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