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박주연 기자 = 삼천갑자를 살았다는 '동방삭' 설화에서 불로장생(不老長生)의 과실로 등장하는 과일. 수분이 많고 과육이 부드러우며 영양소가 많아 누구나 즐길 수 있는 대표적인 여름 과실 복숭아가 농림수산식품부의 '7월의 과일'로 선정됐다.
농식품부는 11일 "복숭아는 만성피로증후군 개선, 간 해독 및 항체 생성 촉진에 도움을 주는 아스파르트산이 다른 과실보다 많아 여름철 건강 유지에 도움이 된다"며 "2006년도 연세대 연구팀의 연구결과에 따르면 복숭아를 섭취할 때의 니코틴 대사산물인 코티닌 배출이 먹지 않은 경우보다 70~80% 정도 증가해 흡연자의 니코틴 해독에 도움을 준다는 것이 입증됐다"고 밝혔다.
이어 "당뇨병 환자(제2형)도 단위 무게당 열량은 낮으나 각종 영양성분이 풍부한 복숭아 등의 과실을 골고루 먹어야 한다는 것이 지배적인 견해"라며 "과실 외에도 복숭아 씨(도인), 꽃, 가지 추출액은 다양한 약리작용을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장 활동을 촉진해 대장암, 변비, 당뇨병 등에 도움을 주는 섬유소가 많고 몇 가지 암 발병 위험을 낮추는 것으로 보고돼 있다"며 "복숭아꽃으로부터 분리한 플라보노이드 배당체는 미백과 주름개선에 효과적"이라고 설명했다.
농식품부는 "복숭아는 완전히 익힌 다음 먹기 전 1~2시간 냉장실에 넣어 차게해 껍질째 먹는 것이 제대로 먹는 방법"이라며 "하지만 알레르기 반응을 보이는 환자의 경우에는 삼가는 것이 좋다"고 밝혔다.
국내 복숭아 재배면적은 1만3795ha이며, 생산량은 매년 1만8000톤 내외다.
pjy@newsis.com
